▲ 스페이스톡 서초 사옥.

공공시설물 환경디자인을 선도하는 조경시설물그룹 스페이스톡 구성원들이 자사 기술력을 릴레이식으로 소개한다.

질문하면 해당 담당자가 바톤을 받는 방식이며, 구성은 편의상 재구성했다.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혜원 환경디자인연구소 팀장, 조영진 환경디자인연구소 개발팀 팀장, 박귀옥 영업팀 팀장이 참여했다.

인터뷰는 8월28일 서초 양재시민의숲길 사옥에서 사전인터뷰를, 추가 질의에 대한 답변은 9월2일 받았다.

 

▲ 9월에 준공하는 영종스카이워크 조금도<사진 제공 스페이스톡>
▲ 기본 모델<사진 제공 스페이스톡>

스페이스톡이 이달 중순에 영종도 스카이워크를 선보인다. 전체 길이만 100m가 넘는다. 이 같이 귀띔한 박귀옥 팀장은 “유례 없는 초대형 시설물”이라며 시사점을 던졌다. 관련 기술력 질문에는 조영진 팀장(이하 조영진)이 답했다.

▲ 조영진 환경디자인연구소 개발팀 팀장

영종스카이워크가 9월 준공된다. 콘셉트 배경은?
조영진 :
영종스카이워크는 인천공항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임시도로 위에 만들어진 전망대다. 디자인 콘셉트는 녹색인연이다. 잃었던 자연해안 원형을 찾겠다는 취지다. 자연을 거스른 채 형성된 현재의 폐도로는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 녹과의 연이 끊어져 버린 이 공간을 녹으로써 다시 이어주는 게 우리의 임무다. 영종도 스카이워크 조성을 통해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시민에게 돌아갔으면 한다.

눈여겨 볼 점은?
조영진 :
영종 신도시로 인해 도로의 기능은 사실상 상실됐지만 갯벌 및 폐염전 등 생태보전지역과 이웃하고 해안조망이 매우 유리하다. 이에 새로운 해안 보도로서 기능을 부여하고자 한다. 영종 중심 공간으로서 상징성을 불어넣고 기존 도로구조에서 녹의 이입을 도모해 단조로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입체적이게끔 해 다양한 공간으로 변모하도록 했다. 자연, 문화, 인간 등 세 가지 키워드와 놀이공간, 문화마당, 참여공간의 세 가지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누구나 접근가능 한 슬로프를 따라 데크 위에 올라서면 눈앞을 가로막던 방파제는 사라지고 수평선 위를 물들이는 석양과 영종도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광장은 쌍가락지를 모티브로 믿음과 불변함을 약속하는 프로포즈의 장소로서 건너편 인천에서도 보이는 링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종의 풍경 안에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형강구조로 구조검토를 받아 안전하게 세워졌다.

▲ IoT서비스 <사진 제공 스페이스톡>

유엔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8년이면 사물인터넷이 차량과 기기, 가구 등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시킬 전망이다. 스페이스톡도 올해 초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IoT운동서비스를 출시했다. 운동기구에 적용한 첫 사례로 현재는 정부지원금 등을 받아 안산시청 등과 함께 스마트운동기구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웰니스 서비스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 최초로 IoT서비스를 개발, 출시했다. 획기성은?
조영진 :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운동시설물에 대한 방법들은 몇몇 업체에서 시도 된 바 있다. 하지만 공공시설물이라는 특성과 외부환경이라는 요소에서는 비용적 측면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IoT와 야외시설물의 결합은 초기 접근이 이뤄지는 단계다. 우리가 생각하는 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은 단순한 제품의 디지털화를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물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우리의 IoT운동서비스가 추구하는 목표는 금액적, 관리적 장점을 뛰어넘는 영역이다. 비용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개인 맞춤형 관리를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자부한다.

상용화 되려면 남은 과제는?
조영진 :
불특정다수에 대한 야외시설물 특성상 여러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와 검증이 필요하다. 현재 구축된 형태로도 당장 출시할 수 있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나 버그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검증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용자 피드백을 통한 검증은 판매실적을 위한 일시적인 시도가 아닌 지속적인 사업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줄 것이다.

다음 바톤을 이어받은 김혜원 환경디자인연구소 팀장(이하 김혜원)은 “스페이스톡 디자인은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고 트렌드를 리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조경시설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바라보고 접목할 수 있는 감각과 안목을 바탕으로 앞서 말한 바움하우스와 IOT유니윙을 개발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

▲김혜원 환경디자인연구소 팀장

한국형 트리하우스 스페이스톡 바움하우스가 감성아지트로써 화제다. 고객 취향 저격 요소는?
김혜원 :
바움하우스는 독일어 baum(나무)과 haus(집)의 합성어로 나무 위의 집인 아지트를 의미한다. 도심 속 현대인들을 위해 고안한 더욱 특별하고 간편한 아웃도어 휴양시설물로서 캠핑, 아웃도어 레저 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트리하우스이다. 지상 위 공중에 설치돼 계단을 올라가면, 나무숲에서 자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숲과 나무들 사이에서 생활하는 느낌을 주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현재 허니, 구름 등 각각의 콘셉트로 5가지 타입이 개발 완료됐다. 내부 공간에는 숙박이 가능하도록 냉난방시스템과 화장실과 부엌이 설계되어 있다. 바움하우스는 대략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외부공간과 조화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휴양시설물로 주목받고 있다.

▲ 새로운 개념의 놀이시설물을 선도하고 있는 스페이스톡의 버즈하우스 조감도<사진제공 스페이스톡>

스페이스톡은 대표 브랜드인 플레이톡 제품들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놀이시설물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아올다 놀이정원’이 기존 고정관념을 깨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플레이톡 브랜드 중 아올다 놀이정원이 각광받는 이유는?
김혜원 :
‘아올다 놀이정원’은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로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정원을 의미하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놀이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놀이공간이다. 어른들은 둘레의 텃밭에서 농작물을 경작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며 정원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의 활력을 얻게 된다. 아이들은 텃밭 내부의 놀이 데크를 따라 이동하면서 책에서만 보아왔던 식물, 곤충들을 직접 만지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다. ‘놀이터는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다’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거움의 다양한 에너지를 가꾸어 내는 따뜻한 공간을 제안하고자 했다. 그밖에 플레이톡 제품들은 조합놀이대를 비롯한 일반적인 놀이시설물에서부터 인간 동력을 이용 한 자가발전 놀이시설물, 대형공간 또는 사면을 이용한 모험놀이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정원, 위트있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놀이시설물까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에 다양한 방법으로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놀이시설물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점은?
김혜원 :
예컨대 플레이톡의 놀이시설물은 아래 4가지 기준을 가지고 디자인 하고 있다. ‘하나, 공간을 함께 이야기한다. 둘, 소통을 위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셋, 놀이 본연의 기능에 집중, 연구한다. 넷, 그리고 도전’ 놀이시설물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놀이시설물이 단순히 우뚝 솟은 시설물이 아니라 공간 안에 어우러져 공간화가 되도록 하는 것은 공간과 사용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어려운 일이다. 플레이톡은 아이들이 주어진 공간 안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고민하고 연구하는 데 집중한다.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

마무리 바톤은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이하 정재욱)가 잡아줬다. 정 대표의 총평을 듣자 ‘스페이스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가늠됐다.

걸어온 길에 대한 총평, 그리고 비전은?
정재욱 :
스페이스톡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10년 전 혜성처럼 짠 나타나, 어떻게 보면 디자인이란 것 하나 갖고 큰 이슈를 만들어낸 시간이었다. 몇 년 전부터는 업계를 리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현 시점, 조경시설업체로서 고민은 ‘어떻게 하면 기존 조경산업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까’이다. 스페이스톡이 IoT운동시스템 개발한 것도 기존 크기를 늘리는 일이다. 향후 퍼걸러, 벤치 등 조경 산업 전반에도 사물인터넷 적용을 시도해 볼 예정이다. 또 도시재생사업 등에서도 스페이스톡만의 가치를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사내 분위기를 젊고 밝게 가져가고 있다. 특히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한다. 그래야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나아진다.

조경업계 발전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정재욱 :
경기불황 탓도 있겠지만 동종업계 안팎의 많은 분들이 조경시장이 암울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것과 기존 시장을 융합해야 한다고 본다. 바야흐로 시장과 시장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앞서 얘기한 것과 연결될 수 있는데, 조경업계도 경계선을 허무는 데 집중하는데 주목했으면 한다. 그래야 파이가 커진다. 비록 우리 규모가 많이 큰 것은 아니지만 업계 선도주자로서 책임감이 있다. 우리 발전도 중요하지만, 함께 업계 규모를 키워 공동 성장했으면 한다. 우리만 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동종업계가 다 이런 분위기인 것 같다. 요즘은 ‘경쟁사’ 같은 말을 쓰지 않는다. 서로 간 힘을 모으는 파트너, 협력사로 본다.

스페이스톡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대표님의 디자인 철학은?
정재욱 :
늘 하는 말이 있다. “for a better space” 더 나은 공간. 스페이스톡이 보여주고 싶은 디자인 얼굴이다.

▲ 왼쪽부터 김혜원 환경디자인연구소 팀장, 박귀옥 영업팀 팀장,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 조영진 환경디자인연구소 개발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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