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치유수련센터<사진제공 산림청>

산림 치유와 체험, 연구개발, 교육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세계 최초의 종합산림치유시설이 만들어진다.

산림청은 201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비 1480억 원을 투입해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대 2900여ha에 ‘국립산림치유원’을 조성했다. 준공 예정일은 10월 8일이다.

이 사업은 국민건강 증진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로 ‘국립백두대간테라피단지’ 조성 사업을 시행한 것에서 시작됐다.

산림청은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치유목적으로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 및 의료비 절감에 이바지할 목적을 가지고 ‘국립산림치유원’을 조성키로 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산림복지부터 연구, 응용 산업화까지 연계하는 거점 구실을 하게 된다.

주요 기능 및 시설
국립산림치유원은 크게 문필봉(예천) 지구와 주치골(영주) 지구로 나눌 수 있다. 예천 지구에는 정원과 대규모 치유숲길이 조성돼있으며 장기간 머물며 산림치유 효과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예천 지구에는 식물의 다양한 향기를 활용해 후각을 자극함으로써 심리적, 정신적 안정 효과를 제공하는 ‘향기치유정원’과 다양한 촉각을 통해 오감을 제공하여 스트레스 완화 및 면역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맨발치유정원’, 음이온을 활용해 스트레스 완화 및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음이온 치유정원’ 등을 조성했다.

치유숲길은 마실 치유숲길, 금빛 치유숲길, 별바라기 치유숲길, 등산 치유숲길, 마루금 치유숲길, 문화탐방 치유숲길 등으로 구분돼 있다.

산약초를 생산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인 ‘산약초원’과 장기체류자들을 위한 장기숙박 시설이 마련된 ‘문필마을’도 이곳에 있다. 산림치유단지 방문자를 영접하고 안내, 예약, 산림치유 관련 기초지식을 제공하는 안내센터로 마련돼 있다. 내년부터는 문화를 통한 산림치유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인 ‘치유문화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치유연구센터<자료제공 산림청>

영주 지구에는 백두대간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건강증진센터와 수(水)치유센터 등 치유시설이 들어서고 산림치유연구센터와 산림치유수련원, 산약초원 등 연구·교육시설까지 갖췄다. 전시, 치유, 연구 기능의 복합시설이 들어선 면적만 여의도공원의 7배(152ha) 규모에 이른다.

건강증진센터에선 건강측정은 물론 전문가 상담을 통한 중장기 치유프로그램 제시 등 산림 치유와 건강증진에 관한 원스톱 의료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치유센터에서는 각종 장비를 갖추어 스파나 클리닉을 통한 건강 증진, 비만 완화, 스트레스 해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국립산림치유원 건강증진센터<자료제공 산림청>

산림치유연구센터는 산림치유 효과에 대한 의학적, 한의학적, 과학적 검증을 위한 미래형 자연 의학 연구기능을 수행한다. 산림치유수련원에서는 기업 내 조직력 회복을 위한 단체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한 광장, 잔디밭, 소강의실, 체력단련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양쪽에는 모두 치유개념을 도입한 연립 및 단독형 숙박 시설이 들어가 있다. 이곳에선 치유프로그램과 연계한 장단기 숙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림청은 경작지 등 기존에 헤쳐진 땅 위주로 건축물을 시설하여 추가적인 산림훼손을 최대한 방지하고 훼손된 땅에는 침엽수 대묘 등을 심어 산림치유 환경 조성했다.

또한 장기체류에 적합하도록 ‘숲 속에 건물을 심는 개념’으로 시설물 조성하고 산림치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목재, 황토 등 천연재료를 최대한 활용하여 친자연적으로 건축했다.

내년 7월까지 시험운영후 공식 개원
국립산림치유원 조성 사업은 2007년 경북 북부권 발전전략회의에서 백두대간 프로젝트 추진사업으로 제안된 뒤, 같은 해 12월 대통령 대경권 공약사업으로 채택됐다. 이 사업은 2012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같은 해 10월부터 부지 조성 및 건축공사가 본격 추진돼 3년여의 공사 끝에 올해 10월 준공됐다. 산림청은 11월부터 내년 7월까지 시험운영을 한 뒤 내년 8월 국립산림치유원을 공식 개원할 예정이다.

공식 개원 이전에 일반인들은 숲길이나 등산로 등에 대해 현장 답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체험은 제한된다. 산림청은 공식 개원 전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몇 차례 시험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내용 등을 조율 중이다.

국립치유센터에서 마련 중인 치유 프로그램의 중점 대상은 일반인과 환자(만성 질환, 환경성 질환, 중독성 질환 등) 등이다. 기간별로는 당일체험은 물론 2박 3일, 1주일. 1개월 등 장단기로 구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건강 측정 및 진단을 통한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 중장기 체류를 통한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맞춤형 식단을 통한 체질개선 프로그램. 지역 의료시설 연계 프로그램, 지역 생태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산림복지계획’의 중심역할 수행
산림청은 현재 출생에서부터 사망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숲을 통한 휴양과 문화, 치유, 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1인당 산림복지 수혜일을 연간 4일에서 8일로 늘리고 산림복지 전문인력도 기존 4500명 수준에서 1만5000명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이러한 산림복지계획의 중심 임무를 수행한다.

국립산림치유원이 완성되면 산림청은 통합의학으로서 산림치유 기능과 효과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산림치유지도사를 양성하여 산림치유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숲의 치유 기능을 극대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다양한 신체·정신적 질병을 치유 및 예방할 예정이다.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보건의료비 절감을 통한 국가재정 건전화에도 한 몫을 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산림치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친환경·친자연적으로 조성되어 무장애 시설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전기버스, 전기 카트를 운행 등 무공해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주민과 상생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주변의 관광문화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산림청은 국립산림치유원 조성사업에 따라 전국 지역의 생산 유발효과 3256억 원, 소득유발효과 673억 원, 부가가치효과 1304억 원, 고용 효과 2400명 등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국립산림치유원을 30년 동안 운영할 경우 8553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조 4198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3378억 원의 소득유발효과, 7501억 원의 부가가치효과, 2만3949명의 고용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국립산림치유원 주요시설조감도<자료제공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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