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대한민국 도시숲 공모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곶자왈을 잃은, 그대에게' 작품
▲ 제7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 수상작

‘제7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 최종 수상작이 10월 1일 발표됐다. 2009년부터 열려 올해 7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 올해의 최우수작으로는 김수정·신혜인(이상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윤다운(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 석사과정) 3명의 학생이 발표한 ‘곶자왈을 잃은, 그대에게’가 선정됐다.

제7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은 ‘도시숲과 건강-도시숲을 통해 국민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힐링되어 건강이 증진되도록 설계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표현’이란 주제로 열렸다.

올해 제시된 대상지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식만동 840-265 일대 1.1㏊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일대 1.7㏊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 송우리 726-4 10필지 1.1㏊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327 3.0㏊ ▲경북 문경시 흥덕동 780·800·92-4번지 1.5㏊ ▲경남 진주시 월아산로 2026 2.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산 48번지 2.0㏊ 등 7곳이다.

5월 19일부터 6월 7일까지의 인터넷 신청, 8월 말부터 2주에 걸쳐 작품 접수가 이뤄졌다. 1차 인터넷 심사를 거쳐 9월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2차 PPT 심사가 이뤄졌다.

이가은 전 KBS광주방송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2차 심사는 PPT 발표 심사에 앞서 이용석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의 인사말, 정대헌 한국조경신문 대표의 2차 심사 진행방식 소개가 있었다. 2차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은 박봉우 강원대 조경학과 명예교수가 위원장을 맡았고, 김범수 건국대 산림과학과 교수, 박미호 동국대 생태환경연구소 박사, 신경준 전 환경계획조성협회장,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 등 5명으로 이뤄졌다.

한 팀당 15분 이내의 제한된 시간으로 이뤄진 발표는 제시된 7개 지역이 다양하게 발표됐고, ‘숲’과 ‘건강’이라는 기준에 맞춰 문제 제기와 도시숲 조성 방안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해 발표했다.

10팀이 먼저 발표하고,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진 다음 11팀이 발표해서 예상시간을 훌쩍 넘어 이뤄진 PPT 발표는, 오랜 시간 틀에 박혀 그냥 마련된 땅에 ‘만든다’는 도시숲이 아닌, ‘함께 하고 어울리는’ 도시숲에 대한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나왔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나서 박봉우 위원장은 “도시숲을 조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수종을 선택하는 것이다. 유실수를 숲공간에 넣으면 안 된다. 제시된 대상지 중 한 곳을 선택한 뒤에, 직접 그곳에 가보고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 공모대전의 대상지는 정원이나 공원이 아닌 ‘도시숲’인데, 몇몇 팀이 제대로 인지하고 못한 것이 아쉽다”라는 평을 내렸다.

맺음말에서 이용석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앞으로도 기존 공원과는 다른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도시숲 조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이번 공모대전에 참가한 학생과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이 도시숲과 산림정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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