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등작 ‘서울 연대기(Seoul Chronicle)’

서울시가 철거된 옛 국세청 별관 지상·지하 공간을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터미널 7 아키텍츠 (Terminal 7 Architects·미국 건축사무소)의 ‘서울 연대기(Seoul Chronicle)’를 선정했다.

심사위원회엔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성홍 교수(서울시립대)를 비롯해 안창모 교수(경기대대학원), 우대성 건축가((주)건축사사무소 오퍼스 대표), 윤승현 건축가 (인터커드 건축사사무소 대표), 진양교 교수(홍익대) 등 건축 및 조경 전문가 5명이 참여했다. 심사는 지난 2일 기술심사와 5일 본심사를 진행했다.

‘서울 연대기’는 현재 비어있는 지상부는 플랫폼(platform)을 활용해 땅에서 들어 올려진 소광장으로 계획하고, 현재 단층으로 있는 지하부는 3층으로 나눠진 가변적인 전시공간으로 계획했다.

땅에서 들어 올려진 플랫폼은 지하 공간 지붕 역할이면서 동시에 세종대로 근경과 소공로를 따라 열린 원경을 바라보는 매력적인 조망점을 제공하고, 지하 전시공간은 시민청과 연계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담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이 옛 국세청 별관 터가 갖고 있는 서울의 중심역사공간, 시민들을 위한 공공공간, 미래 창의공간으로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장 완성도 있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깝게는 국세청 별관 터 주변의 역사적 층위, 멀게는 서울을 에워싼 자연 지형의 높이와 켜를 해석하고 이를 건축과 조경으로 담아낸 것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선작 설계자에게 실시설계권을 주고, 약 5개월간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후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2등작으로 운생동 건축사사무소의 ‘역사문화연결체(Time Connector)’, 3등작으로 ㈜디자인그룹오즈 건축사사무소의 ‘서울의 거실(Seoul Living Room)’을, 그 밖에 가작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2등작인 ‘역사문화연결체(Time Connector)’는 치밀한 도시 분석을 바탕으로 세종대로, 영국대사관 입구, 서학당길에 공간적, 시각적으로 대응하는 시민홀과 입체보행광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3등작인 ‘서울의 거실(Seoul Living Room)’은 세종대로와 성공회성당과 마당을 배려하면서 세종대로에 대응하는 균형있는 안을 제시했으며, 지면에서 들어 올려진 ‘기억의 플랫폼’은 상부로 돌출을 최소화하면서 광장의 쓰임새를 높인 안으로 평가했다.

당선작을 비롯한 수상작들은 서울건축문화제 임시전시장(옛 국세청 별관 터)에 오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시한다.

지난 9월 25일 마감한 ‘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 설계공모’ 에는 총 20개국 80팀이 접수했으며, 국내 38팀, 국외 42팀(미국 10팀, 영국과 중국 각 4팀 등, 사무소 주소지 기준)이 참여했다.

설계공모에서는 지상에는 세종대로가 갖고 있는 유형 및 무형의 역사문화가치를 담는 공공공간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이러한 역사문화적 경험을 위한 시민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해 이 일대가 새로운 모습의 시민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옛 국세청 건물 주변으로는 경복궁, 덕수궁, 경희궁, 숭례문 등 역사적인 문화재가 있으며, 성공회서울성당, 서울시의회, 정동교회 등 서울의 근·현대 문화를 보여주는 문화재가 풍부해 서울의 주요 역사문화 거점 장소 중 하나”라며 “이러한 세종대로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 시민들이 역사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체험과 참여를 할 수 있는 시민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작 리스트

 

성명

사무실

작품명

1등

Kyung Chan Zoh

Terminal7 architects

SEOUL CHRONICLE

2등

신창훈

운생동건축사사무소

Time Connector

3등

신승수

(주)디자인그룹오즈 건축사사무소

SEOUL LIVING ROOM

가작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re-public

강성원

건축사사무소 강희재

Realms of Memory 기억의 터

Daniel Valle

DV2C2 Korea Branch

HISTORICAL START-UP HUB(창업허브)

고성호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SEOUL FESTIVAL SQUARE

Kim Junkwang

Atelier FKM

A GATEWAY BETWEEN PAST AND FUTURE

Francisco Leiva Ivorra

Grupo Aranea

정일교

(주)건축사사무소 엠에이알유

시간의 풍경

홍석규

에이큐스튜디오

Column Glass: Inversion of Place and Time

최욱

(주)건축사사무소 원오원 아키텍스

時.間.風.景

송주경

(주)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

서울 기억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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