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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와 시민이 함께 웃는 새로운 틀 마련
[368호] 2015년 10월 15일 (목) 11:40:22 논설실 news@latimes.kr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 ‘그대와 함께하는 행복한 정원으로 초대합니다’라는 주제로 안성시 안성맞춤랜드공원에서 열린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4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조경 전문가가 선보인 10개의 모델 정원, 조경·원예학과 학생들이 꾸민 9개의 실험 정원, 시민정원사들이 만든 1개의 시민 정원 등으로 꾸며진 83개의 다양한 콘셉트의 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적절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아직 그 입지를 확고히 다지지 못한 정원 문화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제1회 ‘도시, 정원을 꿈꾸다’, 제2회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에 이어 3번째로 열린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삼았다. 정원을 꿈꾸고, 도시농업을 접목하고, 한 단계를 넘어서 정원문화를 만나기까지, 3회에 걸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이름 그대로 정원이 우리의 일상에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직접 보고 느끼는 자리였다. 음악이 흐르는 정원, 석고마임퍼포먼스, 정원작가와의 만남, 명사 특강 등 세부 프로그램과 하늘에서 바라본 정원, 정원에 숨겨진 보물찾기, 정원 프로포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정원이 단순히 꽃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원 문화 탄생의 씨앗을 배출했다.

먼저 다양한 작가들의 참여와 그들이 설치한 작품의 박람회 후 존치, 가드닝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은 이곳을 찾았던 관광객들에게 정원은 꼭 규모가 커야 하고, 어렵고, 부담을 준다는 인상을 무너뜨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와 함께 실험 정신이 강한 신세대 작가들의 새로운 콘셉트의 정원 조성 시도는 기존 작가와 시민들의 정원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정원 문화 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폐막식에서 황은성 안성시장은 “설치된 정원 작품이 더욱 발전하도록 정원 유지 관리를 위한 별도의 부서를 만들어 지속해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시민정원사들이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성공 개최와 이를 정원 문화로 이어나가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관내 시민정원사들은 이번 박람회 이후 이곳에 남는 모든 작품을 체계적으로 가꾸고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원문화가 단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꾸준히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성의 이유를 보여주고, 시민에게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다시 찾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번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과천과 일산에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해 정원 문화 확산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시민들은 카트 정원을 만들고,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었으며, 박람회를 위한 디자인과 포장을 하는 데도 힘을 모았다. 이러한 민·관이 하나 돼 오랜 시간 체계적으로 준비했던 것이 이번 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준비 단계에서부터 행사 진행과 마무리, 유지 관리까지 작가와 관할 시, 시민이 손잡고 함께 만들어낸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와 관객의 준비는 모두 끝났고, 이제 공은 성남시에 넘어갔다. 성남시는 5월 초 성남시청에서 ‘성남시 초록정원도시선언 선포식’을 열고 박람회를 위한 큰 돛을 올렸다. 시흥과 수원, 안성 세 도시에서 보여줬던 새롭고 다양한 정원의 모습과 생성된 문화들, 모든 것을 아우르고 새로운 정원문화의 지평을 여는 장이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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