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기린봉 주변에 멸종위기종인 전주물꼬리풀과 맹꽁이의 서식처가 복원된다. 전주시는 각종 도시개발로 인해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2015년 생태계 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인후동 기린봉 주변(7916㎡)을 선정, 국비 5억5000만 원을 들여 전주물꼬리풀과 맹꽁이 서식처를 복원한다고 10월 12일 밝혔다.

시는 복원사업에 대한 환경부 승인에 이어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한 후, 2016년 6월까지 이식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멸종위기식물 Ⅱ급으로 지정된 ‘전주물꼬리풀’은 1912년 전주에서 처음 발견된 습지식물이다.

‘모리’라는 이름의 일본 식물학자가 처음 발견 채집한 후 1969년 우리나라 식물학자 이창복이 처음 발견지역인 ‘전주’라는 지명을 붙여 이름지은 습지식물로 ‘전주’라는 지명이 붙은 유일한 식물이다. 시는 지난 2013년 김수영 국립생물자원관 박사의 협조로 송천동 오송제에 전주물꼬리풀을 이식했다. 시는 기린봉 주변에도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종자를 확보해 이식할 계획이다.

맹꽁이는 현재 삼천도서관 뒤 거마공원에 집단 서식하고, 치명자산 주차장 등에서 일부 발견되고 있다. 시는 열악한 환경 속에 서식하는 개체 수를 우선 기린봉 주변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멸종위기에 있는 맹꽁이 서식지와 전주에서 처음 발견된 습지식물인 전주물꼬리풀의 서식지를 복원, 시민들에게 생태휴식과 자연학습을 동시에 하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