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전은 최근 각 분야에서 통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자 조경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 및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통일 이후 조경 분야의 새로운 비전을 제공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서교동 예건푸르너스 카페에서 ‘제2회 예건 조경나눔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은 ‘통일기원 공간디자인 학생 아이디어 공모’라는 주제로 최근 각 분야에서 통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자 이에 조경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 및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모전 대상지 선정은 통일 기원의 주제에 적합한 곳으로 공원, 광장, 길 등의 장소를 자유롭게 선정하고 대상지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지난 8월 31일 공고를 시작으로 10월 5일 총 53팀이 참가 신청, 11월 2일 총 35팀 작품이 접수됐다. 11월 4일부터 진행한 심사에서 최우수 1팀, 우수 2팀, 가작 3팀, 입선 4팀을 확정했다.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최대운, 금성철, 윤병두 학생으로 구성된 최우수상팀 ‘넘어가는길’은 상장 및 상금 200만원과 월간 환경과조경 1년 구독권이 수여됐다. 우수상을 수여한 울산대 실내공간디자인과 이혜나 학생의 ‘내게 강 같은 평화’, 한경대 조경학과 양인욱, 김세훈으로 구성된 ‘2+1=!’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이 지급됐다.

이 밖에도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서홍석, 차다영, 허지은, 김다인 등 ‘소막을 기억해’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김영대, 옥성민, 황정아 등 ‘서해 5도’ ▲한경대 조경학과 조설희, 김나래, 권은송 등 ‘Flying to the Moon’ 각각 가작 3작품을 수상한 팀에게는 상금 50여 만원과 상품이 주어졌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시상식 인사말에서 “진정한 통일은 나눔을 바탕으로 북한 동포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조경 분야의 나눔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주)예건 노영일 대표는 “향후 남북문제의 방향은 통일보다는 교류에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며 “조경분야의 새로운 미래산업이 북쪽에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공모전을 통해 조경분야의 원동력을 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공모전 심사평을 맡아 진행한 김한배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전달했다. 조경이 다른 산업 및 학문분야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성은 ‘공공성’을 내포한다는 것인데 이번 공모전 또한 이 점을 가장 많이 반영했다는 것.

김한배 심사위원장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김포대교 사이 군부대 철책에 따른 생태공원 조성이 사회이슈로 대두하고 있다”며 “이같은 맥락에서 통일 이후 DMZ지역을 분단의 장애물로 인식하고 이를 다시 시민들에게 오픈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넘어가는길’ 작품 대표 최대운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학생은 “최근 김포시와 고양시가 진행하고 있는 철책 제거 현상에 주목해 DMZ 구역 철책 철거 이후 일어날 수 있는 환경적 요소들에 집중했다”며 “철책을 허문 곳에 개발을 집중적으로 이어가는 것보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설계에 노력했다”고 전했다.

‘Flying to the Moon’ 작품설명 대표으로 나온 조설희 한경대 조경학과 학생은 “통일이라는 주제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막연함’이라는 단어였다”며 “전쟁을 겪지 못한 우리 세대에게는 통일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게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가장 노출될 수 있는 한국적인 공간, 광화문을 선택해  가장 일상적이고 가장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회 예경 조경나눔공모전 후원은 (주)예건, 환경과조경,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한국조경학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2회 예건 조경나눔공모전 수상자 명단
수상 작품명 학교 및 학생 이름
최우수상 넘어가는 길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최대운, 금성철, 윤병두
우수상 내게 강 같은 평화 울산대 건축학부 실내공간디자인과 이혜나
2 + 1 = ! 한경대 조경학과 양인욱, 김세훈
가작 소막을 기억해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서홍석, 차다영, 허지은, 김다인
서해 5도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김영대, 옥성민, 황정아
Flying to the Moon 한경대 조경학과 조설희, 김나래, 권은송
입선 마당을 통하다 한경대 조경학과 김경민, 정윤조
통하는 길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임재원, 최영규, 김수진, 유지영
바람 참 좋다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오수현, 박지은, 한태용, 이지수
통일의 문을 두드리다 가천대 조경학과 박지은, 성웅기, 이소연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