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경인 연탄릴레이’가 남긴 교훈 ::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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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경인 연탄릴레이’가 남긴 교훈
[376호] 2015년 12월 10일 (목) 13:57:06 논설실 news@latimes.kr

혼자였더라면 팍팍하고 힘들어서 주저앉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34가구에게 연탄 10,200장을 300장씩 전달하는 현장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내 옆에 조경인들이 가득 하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갔는데 오히려 희망과 자신감을 선물로 받고 돌아왔다. 그것이 한국조경사회가 2월부터 시작한 ‘천원의 기적, 릴레이 연탄나눔운동’의 또 다른 성과였다.

조경산업도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대규모 나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리가 가진 것이 많기 때문이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들을 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전개된 연탄나눔행사에는 여러 기관·업체들이 참여했으며, 중학생 자녀가 동반하는 등 크고 작은 미담도 있었다. 가장 많은 인원이 함께 한 스페이스톡은 20명이나 참석해 통 큰 나눔을 실천했다. 그런데 스페이스톡은 2012년부터 회사의 연말 송년회를 연탄나누기로 대체해 왔다고 하니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 스페이스톡이 시작한 나눔 운동에 올해는 더 많은 조경인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천원의 기적, 릴레이 연탄나눔운동’은 에너지 양극화 현상으로 고통 받는 소외계층에게 조경인들이 모금을 하고 직접 배달까지 함으로써 따뜻한 겨울을 함께 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한국조경사회 사회공헌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월24일 첫 모금이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과연 얼마나 모금될지, 중간에 끊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누면 기쁨이 두 배’라고 했던가? 일주일마다 이동하는 모금함은 계속 늘어났고 서울을 비롯한 부산·울산까지 6개로 늘어난 모금함이 매주 조경회사들을 찾아갔다.

특정인의 거금을 기대한 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의 작은 정성을 십시일반으로 모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어느 회사가 얼마를 냈는지는 알 수가 없도록 진행됐다. 실제 연탄모형으로 만든 모금함이 개봉될 때 총액이 공개될 뿐이었다.

모금을 마치고 서울은 8일 나눔행사를 통해 150여 명이 직접 연탄을 전달했으며, 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와 울산시회는 각각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지역지부에 전달하고 향후 일정을 협의하게 된다. 한국조경신문에서는 그동안 매주 연탄 모금함이 전달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도함으로써 미디어의 역할을 함께 해왔다.

세상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그 혜택이 미치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다. 그들을 돌보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은 사회 공동체의 당연한 의무다. 이번에 조경인들이 10개월간 펼친 나눔 대장정은 매우 칭찬받을 일이다. 일회성으로 전개돼왔던 여러 행사들과는 그 뜻을 달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얻게 된 것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연대감’이다. 아무리 거금을 들인다 해도 살 수 없는 것들이다. 산업여건이 어렵고 계속되는 업역 침탈 등 사건으로 인해 상실감이 큰 상황에서 얻은 이 ‘성취감과 연대감’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한국조경사회의 바람처럼 내년에도 조경인들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기대하게 되었다.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하마터면 우울한 연말을 보낼 뻔 했는데 말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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