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최하는 ‘제1회 보도블록 기술혁신 발표회’가 10일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발표회는 올해부터 신설 보도 및 전폭 보수구간에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투수블록 생산 업체 4곳이 우수 기술을 공유하고 선보이는 자리다.

이날 발표회는 권기욱 서울시 안전총괄관, SH공사, 서울시설관리공단 및 조경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과 1부 및 2부 발표로 나뉘어 진행됐다.

권기욱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전 세계적으로 보도블록의 정밀한 마감 기술이 오늘날 도시의 미를 평가하는 기준이 됐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공사발주처와 시공사 및 설계사 관계자들이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사말 뒤 시작된 보도블록 발표는 보도블록의 최신기술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보도블록 기술혁신 발표회는 모두 4가지로 ▲고성능 투수블록 및 투수블록포장 신기술(서곤성 (주)서호에코탑 대표) ▲보차도 블록의 미래와 과제(이수성 (주)이노블록 이사) ▲보차도 홀블록(백원옥 (주)대일텍 대표) ▲도시 재해예방을 위한 지속가능한 투수성 보도포장 및 지반보강 설치기술(박문석 (주)데코페이브 대표) 순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주)서호에코탑의 재활용 순환골재를 이용한 친환경 규사투수블록이 소개됐다. 규사투수블록의 우수성을 다양한 도표로 선보여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서곤성 (주)서호에코탑대표는 “규사투수블록은 표면의 미세먼지에 의한 표면공극 막힘 현상을 최소화하여 지속적으로 투수성을 유지토록 했다”며 “KS 투수기준 대비 20배 이상 투수성능이 향상됐으며 불필요한 공극을 최소화해 기존 제품 대비 20~30%이상 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수성 (주)이노블록 이사는 1970년대부터 2016년까지 보차도블록의 과거와 미래를 사진으로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 도시에서의 보차도 기능은 ▲편리한 보행, 통행의 보장 ▲목적동선에서 여가동선으로 ▲파사드와 함께 도시경관의 형성으로 구분했다.

이 이사는 “하지만 우리의 보차도 현황은 보행기능의 부족과 획일적인 모듈 그리고 도시경관을 고려하지 않은 색상으로 도시경관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보차도블록의 미래부분에서는 자사의 ‘저류블록’과 ‘차열블록’을 소개했다.

‘저류블록’은 여름철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안전한 포장재로 한꺼번에 내리는 빗물을 일시에 가두는 동시에 시간차를 두고 땅 속에 침투시켜 하수도 및 하천에 몰리는 부하를 감소시킨다.

‘차열블록’은 태양열에너지를 반사하고 복사열을 경감시키는 기능을 가진 보도블록으로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보도블록이다.

1부가 끝난 뒤 바로 이어진 2부에서는 내부공간에 배수구멍을 형성해 공극 막힘 현상을 저감할 수 있는 (주)대일텍의 ‘보차도 홀블록’ 기술과 (주)데코페이브의 집중투수방식의 ‘투수코아블록’과 ‘저류기층블록’을 소개했다.

특히 (주)데코페이브의 ‘투수코아블록’은 ‘투수블록’과 ‘투수코아’가 결합된 신기술로 도심의 보도, 차도 및 보행 가능한 공간의 우수발생지점에서 빗물을 지반으로 유출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문석 (주)데코페이브 대표는 “투수블록에 결합되는 투수코어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충분한 강도와 우수한 빗물투과 능력을 확보했다”며 “내부의 황토볼이 빗물의 유압량을 조절해 하부 모래의 유실방지효과를 가져 온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문희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 과장은 “이번 발표회가 보도블록 기술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발표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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