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 읽기와 콘셉트

 

조성배경

2009년 10월 광장 조성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부산의 주 교통축으로서 위상회복의 필요성과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를 위해 추진됐으며 더 나아가 부산의 상징적 도심 이미지와 정체성 구현을 위해 조성됐다.

아시아의 관문으로서 미래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에는 풍부한 해양형 오픈스페이스에 비해 내륙형 오픈스페이스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뿐만 아니라 서면, 광복·남포동 등 도심 자체의 이미지(기능, 형태, 경관 등 포함)에 비해, 도심 외연부 이미지의 질적 수준이 더 낮은 것으로 평가되어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광장의 조성이 절실했다.

 

광장 조성계획 전략 및 초점

‘흐름과 소통 그리고 미래광장’이라는 콘셉트 아래 5가지 키워드인 ▲맥락(도시와 역사 및 환경의 맥락 잇기) ▲흐름(교통의 원활함 및 유비쿼터스 광장) ▲접근(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접근, 입체적 계획 및 설계) ▲참여(함께 만들어가는 광장) ▲상징(도시의 정체성 및 장소성)이라는 주제로 추진됐다.

덧붙여 크게 공간별과 부분 공간별로 나뉘어 부산광역시의 상징성과 차별성을 살려 주제별 특색 있는 광장을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설계 전 현황

광장이 들어서기 전 중앙로는 가로수 및 잔디 등이 없는 삭막한 아스팔트 도로였다.

이곳은 부산의 중심지인 광복로에서 서면을 거쳐 연산동에 이르는 부산광역시의 주 교통축이었다. 삼전 교차로에서 송공 삼거리에 이르는 중앙로 구간은 전포로 및 거제로와 연결되는 교통으로 인하여 주요 시간에 도로 및 교차로의 지·정체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자동차의 매연으로 인한 공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 광장이 들어설 예정지 주변에는 노후화된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어서 광장조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해당 지역 매입 등 보상 추진으로 광장이 들어설 구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설계 후 현황

설계 전 대상지 현황을 분석 후 수립한 개요는 열린광장 및 상징광장, 그리고 문화광장으로 조성이 기본 구상이었다.

이후 공간별로 문화마당, 다이나믹부산마당, 역사마당을 계획해 공간의 성격을 규명하고 주제를 확립했다. 다시 부분별로 세분화 된 구역에는 선큰광장, 잔디스탠드 및 산책로 등을 만들어 주민들이 광장을 주제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광장이용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시민 화합과 교류 공간의 확보를 위해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등 공간의 실용적 이용성을 높였다.

또한 조성하기 전 도로로 인해 매연이 가득했던 이 장소는 실개천과 바닥분수 등 물이 흐르는 수변공간도 함께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상쾌함을 제공해 주는 등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모됐다.

 

공간 구성도

 

식재계획 방향

식재계획의 기본방향은 광장의 기능을 고려한 교목 식재의 단순화, 관목 식재를 배제했으며 가로수는 계절적, 시간적 변화 및 차량의 유도성을 고려한 식재계획을 세웠다.

크게 ▲광장식재(경계식재 : 마운딩을 통한 차도와 광장의 공간 구분 및 이용자를 보호하는 느티나무 식재 / 유도식재 : 광장으로 진입하는 이용자들을 입구로 안내하고 지시하는 메타세콰이어 식재 / 녹음식재 : 광장을 이용객들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느티나무 식재 / 경관식재: 송상현 동상이라는 수직적 오브제에 맞춘 소나무) ▲가로변식재(느티나무, 치자나무, 수수꽃다리, 철쭉, 꽃댕강) ▲잔디식재로 나뉠 수 있다.

 

시설물 설계계획 방향

부산의 대표적인 특징과 대상지의 형태적 특징을 한국적 색을 가진 조각보의 형상으로 나타냈다. 광장의 면 분할을 불규칙적인 조각보의 형태로 구성해 다이내믹한 이미지 연출을 콘셉트로 잡았다.

도입 시설물 선정은 ▲찾아가다(버스 승강장), ▲휴식하다(퍼걸러, 벤치) ▲만남 및 소통(안내 사인) ▲기타(볼라드)로 조각보의 아름다운 면 분할과 흩날림의 곡선을 주제로 표현했으며 광장이용자의 행태를 예측해 계획했다.

 

포장계획 방향

Hard Paving-문양의 변화에서 오는 생동감

(설계 디자인 모티브인 보자기에서 본뜬 형태로 공간에 생동감을 주는 석재를 활용한 패턴,화강석 포장에 활용)

Soft Paving-숨 쉬는 땅

(발끝에 전해지는 촉감과 땅이 숨 쉴 수 있도록 인위적이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광장에 표현, 잔디포장에 활용)

 

수공간 계획 방향

계류(적절한 간격으로 여울목 설치, 물이 흐르는 소리 체험) 및 거울연못(잔잔한 연못과 실개천의 조화로 주변경관을 담아내는 거울 역할)과 바닥분수(음악 및 조명, 안개분수) 연출.

 

경관조명 계획 방향

바닥등, 경관등, 스텝등, 바람의 갈대등, 잔디등, 가로등, 태양광블록, 수목투사등을 이용한 조명배치계획으로 야간에는 도로변 운전자들의 시야를 보호하고 따뜻하고 낭만적인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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