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기구에 조성되는 쌈지공원

 

▲ 부산 도시철도 다대선 구간 환기구에 설치되는 디자인 조형물

 

▲ 입체적 도시계획을 반영한 환기구도 설치한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시민들이 꺼리는 환기구 시설에 대해 기존 환기구의 틀을 깨는 새로운 방향을 마련했다. 그동안 도시철도 환기구는 시민들 보행을 방해하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하였고, 더 나아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요소였다.

현재 건설 중인 부산 도시철도 다대선 구간(1호선 신평역~다대포해수욕장)의 환기구는 대부분 보도 밖에 설치하며, 그 형태도 교통섬, 쌈지공원(그림 1), 디자인 조형물(그림 2) 등의 형태로 시민들이 아름다움을 느끼고, 휴식하는 ‘퍼블릭 퍼니처’로 설치된다.

특히 주변 건물과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위하여 일부 구간에는 입체적 도시계획을 반영한 환기구를 설치할 예정(그림 3)이다. 그리고 그 밖의 환기구 설치공간은 건물주가 공개공지로 제공하게 하는 방안 등 도시철도 역사 주변 공간을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향은 환기구가 보도에 설치될 수밖에 없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시민들의 보행공간인 보도를 방해하지 않고도 환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대선의 이러한 시험적 시도를 시작으로 사상~하단선 등 향후 건설되는 도시철도에 대해서도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한 환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환기구의 공개공지 제공 등에 대해서는 조례개정 등이 필요하므로, 규정 정비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 철도시설과(051-888-4075)로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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