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국조경신문 주최로 열린 ‘2016 조경인 뚜벅이 투어’가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호평을 받았다. 3월에 펼쳐진 이번 행사는 올해 들어 첫 뚜벅이 투어로 모두 34명이 참가 ‘아산 외암마을 및 아름다운정원 화수목, 그리고 옥천 묘목시장’ 3곳을 답사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투어 첫 번째 방문지인 아산 외암마을에 도착한 뚜벅이들은 입구에서부터 문화해설사 설명을 따라서 답사를 시작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자리잡은 이곳은 2000년 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된 곳으로 역사와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다. 특히 충정지방 양반집의 특색 있는 정원과 돌담으로 연결된 골목길 그리고 주변의 울창한 수림이 마을의 경관을 고풍스럽게 만들고 있다.

일행은 아산 외암마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머물며 몸과 맘을 치유하고 다음 코스인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을 보기위해 약 30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점심식사 시간이 됐다. 오부영 아름다운정원 화수목 회장은 뚜벅이들이 각자 준비한 도시락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이곳 웨딩홀 2층에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해 놓았다.

2층에 오르자 환영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한눈에 들어 왔다. 뿐만 아니라 테이블에는 형형색색의 살아 있는 튤립이 꽃병에 꽂혀 있었으며 어묵탕과 음료수까지 준비해 둬 뚜벅이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뚜벅들은 마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대접을 받는 기분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점심 식사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원투어는 오부영 회장의 인솔로 진행됐다. 제1호 민간공원으로 지정된 ‘아름다운정원 화목원’은 약 5만㎡ 부지에 야외공연장, 어린이정원, 숲학교, 탐라식물원, 분재원, 석부작정원, 사파리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 또는 점경물을 많이 볼 수 있어 가장 인상에 남는 장소였다.

한편 마지막 답사지였던 옥천 묘목시장은 판매장 70여 곳이 몰려 있는 곳이다. 이곳은 전국 묘목 유통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으로 그 규모에 놀란 뚜벅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된 이원면 옥천묘목유통센터 일원에는 500여 농가 184㏊의 포지에서 한 해 1500만 그루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뚜벅이들은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일정에 대한 감사와 함께 다음을 기약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던 3월 뚜벅이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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