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재 (주)한화건설 조경과장

청라호수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발주로 (주)한화건설이 시공을 했다. 공원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주가 되지만, 도시 속에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창조적 발상, 그리고 기술이 집약되어야만 한다.

박성재 한화건설 조경과장을 만나 청라호수공원의 시공과정에서부터 각 테마별로 주어진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청라호수공원은 자연적, 상징적, 한국적인 경관 이미지를 실현하기 위해 레저문화공간과 전통문화공간, 예술문화공간, 생태문화공간, 그리고 시티타워가 들어설 타워공간으로 구분해 테마가 설정된 곳이다. 이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 조성에 중점을 두고 가장 자연적인 형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성재 조경과장의 말에 따르면 청라호수공원은 청라지구의 핵심적인 자연공간으로 공원의 의미를 담기에 앞서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청라호수공원의 핵심적 테마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롤 모델로 삼고 추진된 사업이다. 북쪽에 이웃하고 있는 공촌천과 남쪽의 심곡천이 청라지구를 감싸고 있고, 그 중앙에 호수공원을 조성한 후 동서 간 중심부를 가르는 수로를 둬서 베네치아와 같은 관광산업을 연계한 공원으로 조성하려 했다”고 박성재 과장은 말했다.

지금은 준공된 상태이지만 시공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연구도 뒤따랐다. 무엇보다 청라지구 자체가 임해매립지역이라 공사를 하는데 있어 여타의 지역과는 공사 과정 중 더 추가되는 사안들이 있기 때문이다.

“청라지구 자체가 임해매립지다 보니 지반 층이 나무들이 자생할 만한 층이 아니다. 양질토를 많이 다져야 했고, 일반적인 곳보다는 식물들이 자생하기에 다소 부적합한 면이 있는 것을 감안해 토질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

기본 토질인 원지반 위에 토양을 일부 개량한 토질을 사용했으며, 경운식으로 토양 개량질과 섞어서 이용한 것이다. 바다를 매립한 만큼 염분 차단 층은 기본적으로 다졌다. 그리고 그 위에 1.5m 정도의 성토를 했다. 하지만 성토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추가적으로 양질적으로 성토를 더했다.

“성토량이 부족했다. 이유는 수목과 생육을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양질의 성토를 추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에코존인 생태문화공간의 경우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학습의 공간도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고 박성재 과장은 설명했다.

임해매립지의 특성은 염분과 해풍에서 찾을 수 있다. 때문에 청라호수공원 전체의 바닥은 차수매트를 깔아 염분 유입을 차단했다. 그리고 양질토와 개량토를 이용해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해 나갔다.

물론 일부지역에는 양질토를 사용하지 않은 곳도 있다. 이유는 최대한 자연적으로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한 곳에는 초화류를 심어서 조화를 만들고 인위적인 구성을 하지 않기 위함이다.

어반 비치는 작은 해안가 쉼터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다만 수질 상태가 음용할 수 있을 정도를 유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물에 들어갈 수 있게 조성되지는 않았다. 가벼운 썬텐 정도를 모래사장에서 체험할 수 있을 정도만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어반 비치는 모래위에서 해안가 분위기를 누릴 수 있을 정도만 해 놓았다. 물에 의해 또는 빗물 등으로 모래유실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조금한 쉼터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박성재 과장은 말했다.

한편 박성재 과장은 “청라호수공원에 방문하면 생태문화공간과 음악분수, 물속광장을 형상화한 벽천, 플라워뮤직 아일랜드를 둘러보길 바란다. 지금까지 어떤 곳에서도 체험할 수 없었던 멋진 광경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청라호수공원은 지난 1월 1일을 기점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관리에 관한 모든 것이 이관됐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수로와 중앙호수를 잇는 수상택시가 운영될 예정으로 있다.

공원은 조성되는 것보다 어떻게 잘 가꾸느냐가 중요한 만큼 앞으로 청라호수공원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보는 재미도 솔솔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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