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마스터플랜 조감도

국제화의 서막을 열었던 88서울올림픽의 성지인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가 오는 2025년 서울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지라는 가치와 역사성을 살려 주경기장은 보존하면서 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와 컨벤션, 스포츠, 공연, 엔터테인먼트, 수변문화여가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개발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우선 주경기장을 제외한 야구장과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은 전면적으로 재배치해 신축하고 다양한 기능을 보강키로 했다.

주경기장 내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판매와 편의시설, 박물관, 스카이데크와 같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체육계 의견을 반영해 25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연계해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야구장은 한강가로 자리를 옮겨 한강 조망이 가능한 3만5000석 규모로 건립키로 했다. 마이스 시설은 독일 하노버의 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같이 서울만의 브랜드화된 대형 전시회를 만들어가는 목표를 세웠다.

▲ 서울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종합운동장 주변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동차 위주로 설계돼 시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던 한강과 탄천변은 수변문화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올림픽대로와 탄천동, 서로 일부를 지하화하여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종합운동장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데크 끝에는 마리나 등 수상레저 시설이 들어서고 데크 위에는 카페와 문화시설 등이 설치된다. 한강 둔치에는 물놀이 시설과 피크닉, 캠핑장, 놀이터 같은 여가시설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탄천변은 여가와 휴식 위주의 도심형 수변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강과 탄천의 공원 및 탄천보행교 조성은 올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별도로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 지역을 환경 친화적이고 대중교통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제도인 LEED-ND ‘골드’ 이상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수상 교통수단과 종합운동장과 삼성동을 잇는 트램과 같은 다양한 교통수단 도입도 검토를 추진한다. 다만 구체적인 교통대책은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2017년 본격 착공에 앞서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된 최적의 사업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공공주도’사업과 ‘민간투자’사업으로 분리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통해 연평균 약 15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8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88서울올림픽의 성지인 잠실 종합운동장의 역사적 가치 위에 서울의 신성장을 이끌 핵심 시설을 집약, 새로운 도시의 가치를 구현하는 매우 의미 있는 도시재생사업”이라며 “국제 회의와 전시가 연중 열리고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문화·여가를 즐기는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