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 관심을 확산 시키기 위한 행사를 마련하고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

시민 330명이 생물전문가와 조를 이뤄 일정 지역 일대를 샅샅이 탐사하며 식물, 곤충, 버섯, 양서류, 조류 등 생물종을 조사하는 ‘바이오블리츠 서울(BioBlitz Seoul) 2016’ 행사가 오는 28~29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다.

바이오블리츠 서울은 24시간 동안 생물전문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을 펼치는 세계적인 행사 바이오블리츠를 2015년에 서울판으로 만든 것으로, 올해는 두 번째 행사다.

바이오블리츠란 24시간 동안 탐방 지역 안에서 살아있는 모든 생물종을 조사하는 방식을 일컫는 것으로 1996년 미국지리조사국(USGS)과 미국국립공원(NPS)에서 처음 시작했다.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지 주요 국립공원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국내에도 국립수목원 주관으로 바이오블리츠 코리아가 2010년부터 해마다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강동구 일자산도시자연공원에서 첫 행사를 열엇다.

올해 개최지인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를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5개 구역(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한강공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 행사는 난지천공원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할 예정이다.

바이오블리츠 서울 2016은 ▲Walk 프로그램 ▲Talk 프로그램 ▲생물다양성 한마당으로 꾸민다.

Walk 프로그램은 이 행사의 핵심으로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생물종을 탐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전에 참여를 희망한 시민 280명을 8조로 나누고 조마다 전문가가 짝을 이뤄 노을공원과 난지천공원 등 월드컵공원 일대를 샅샅이 탐사하며 이틀간 식물, 곤충, 버섯, 양서류, 어류 등의 생물종을 조사한다.

또한 생물분류에 관심이 많은 지역 활동가 및 중·고등학생 50명을 별도 선발해 전문가를 보조해 생물종 조사결과를 기록한다.

특히 평소 경험하기 힘든 야간 곤충탐사(오후 9~10시)와 새벽 조류탐사(오전 5~7시)도 함께 실시한다.

탐사엔 식물분야 동북아식물연구소 현진오 소장, 조류분야 경희대 유정칠 교수, 국립수목원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Talk 프로그램은 그날 찾은 생물종 이야기, 월드컵공원의 생물상 변화 이야기 등을 주제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29일에는 이틀 동안 찾은 최종 생물종수 계수를 완료하고 이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생물다양성 한마당은 사전에 신청하지 않은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난지천공원 잔디광장에 17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식물 유혹에 빠지다’, 생태보전시민모임의 ‘생물다양성 손수건 만들기’, 터치포굿의 ‘제비 부채 만들기’를 비롯해 평소 쉽게 보기 힘든 반딧불이, 누에, 꿀벌 관찰 부스를 마련하는 등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체험 부스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의 공원 누리집(http://parks.seoul.go.kr)에서 생물종 탐사에 나설 시민 3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바이오블리츠 서울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생물다양성을 발견하고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하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도시 생물다양성에 대한 시민 관심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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