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2014년부터 해마다 실시한 오픈가든 투어를 확대 발전시켜 정원, 문화, 예술, 지역자원을 결합한 주민주도형 정원축제, '오픈가든 페스티벌-우리동네 정원축제‘를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매곡동과 도사동 교량행복마을에서 연다.

치유와 공동체 회복 뿐만 아니라 미적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도시에서의 녹색운동이 점차 그 영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원문화는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동이다. 이러한 최근 경향을 적극 반영해 순천시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오픈가든 페스티벌’은 주목할만한 축제다.

특히 식물과 정원을 가꾼 개인의 경험을 마을 전체로 확산해 정원축제로 승화함으로써 차별성을 이끌어냈으며, 축제 준비과정에서 주민이 직접 이웃의 정원을 가보고 일반에 공개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이번 개최지는 읍·면·동 주민센터와 주민단체의 공모를 통해 그리스도교 문화유적이 있는 도심 속 주택단지 매곡동과 이사천이 흐르는 자연경관과 한옥주택을 자랑하는 도사동으로 최종 선정했다.

우선 매곡동 축제는 ‘정원! 예술을 담다’ 라는 주제로 10월 26~27일 이틀간 열린다. 최근 신축한 탐매희망센터를 중심으로 개방 의사를 밝힌 개인주택정원 4곳과 그리스도교 역사 유적과 거리미술(매산등 구간) 코스로 꾸리는 가든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그리스도교역사박물관에서는 선교사 플로렌스 크레인이 한국의 야생화에 관해 영어로 쓴 최초의 책인 ‘한국야생화식물도감’의 원본을 감상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마련했다.

또 매곡동 가든투어에서는 계절 차를 시음할 수 있으며 전문가가 함께하는 빈 화분에 꽃 심어가기, 화가가 그려주는 나만의 초상화, 도자기 화분 만들기, 정원 평면도 컬러링 체험, 그 밖에 지역예술가들이 솜씨를 자랑하는 정원콘서트 등을 준비했다. 가든투어가 끝난 뒤에는 ‘탐매정원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인화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도사동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붉은발말똥게’의 서식지라는 장점을 부각해 ‘붉은발말똥게의 정원산책’이라는 주제로 10월 28~29일 이틀 동안 연다.

한옥주택이 많은 교량행복마을을 중심으로 개방의사를 밝힌 개인주택정원 3곳과 노을녘 이사천 물결에 비치는 갈대길 걷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체험이 이루어지는 한옥정원 4곳에서는 전통혼례를 체험한 뒤 체험사진을 인화할 수 있으며, 디딜방아로 곡식 빻기·인절미 나눔, 붉은발말똥게 페이스페인팅 등 나이대를 고려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00여 점의 솟대와 9월의 교량동 정원사진전을 비롯해 ‘과거로 떠나는 여행’으로 이끌 벽화와 전통의상 체험도 있다.

또한 스탬프 투어로 이루어지는 가든투어 지도를 완성하면 말똥게 천연비누를 증정해 탐방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주민의 의견과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코디네이터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축제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투어 접수 및 문의는 순천시 정원산업과(061-749-4873), 매곡동주민센터(061-749-8333), 도사동주민센터(061-749-836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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