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가드닝 11월호

단풍이 절정인 11월이다. 단풍은 기온이 낮아지고 잎의 광합성작용이 멈추면서 휴면을 준비하는 식물의 자연현상이다. 도시에서는 사계를 뚜렷이 느끼기 힘들지만 단풍만큼은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도시에서도 충분히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매혹적인 풍경이다.

이번호에서는 충북 청주에 있는 대통령 별장 청남대를 다녀왔다. 11월이면 구절초가 만발하는 청남대에서 전직 대통령이 사랑한 산책길과 숲을 거닐며 가을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경기도 고양시 박미화씨의 으아리꽃으로 로맨틱한 개인정원을 찾아가 보았다. 잡초를 정원에서 함께 기르면서 우리 풀과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된 그의 정원이야기를 담았다.

특집 편에서는 11월 3일까지 열리는 일본 세계가드닝월드컵 참관기를 수록했다. 현장에서 직접 가든디자이너로 일하는 김원희씨가 취재한 글과 사진을 통해 말레이시아 림 인 청의 정원을 비롯해 올해 전시된 다양한 세계정원의 모습을 탐색할 수 있다.

올해 성남시청 일원에서 열린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성남이라는 시공간을 정원의 틀에서 정체성을 모색한 작품 ‘중첩된 시간의 정원’의 김승민 작가를 만나 우리 자연을 닮은 전통정원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들어보았다. 토양, 곤충, 물, 에너지 등 자연환경과 직간접적인 연결고리까지 고려해 정원과 조경을 만들어나가면서 후학양성까지 힘쓰는 그의 활동반경을 다뤘다.

그 밖에 11월의 정원수로, 크리스마스트리에서 장식되곤 하는 다양한 품종의 완도호랑가시나무와 가을철 풀잎에 드는 단풍으로 정원에 적격인 냉초,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수로 애용되는 피라칸다와 상록성 교목인 비자나무를 소개한다.

또한 나만의 정원연출에 팁이 되는 비슷한 느낌의 다른 구성을 색깔 패턴별로 구분해 설명한 플랜트 콤비네이션도 다음 해 식물계획에 도움이 될 만하다. 그와 함께 정원용품대비에 정보를 줄 포팅벤치나 사다리형화분이나 트렐리스 등 락시원이 만든 여러 용도의 목공정원제품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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