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근(11월 30일)
제주도 생각하는정원^^ 이곳을 보면 시간과 정성이 명품조경을 만드는 걸 느낀다. 하지만 우린 매번 공사를 하고 준공을 하지만 촉박한 공기 그걸로 인한 하자발생 여유 있는 공기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 이 부분이 개선 되지 않으면 조경업계는 발전이 없을 것 같다. 최저가 보다 짧은 공기 선행공정 지연 이게 더 나쁘다.

주신하(11월 28일)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2016학년도 2학기 스튜디오 2개 전시를 오늘 부터 시작합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어요. 이번 학기 조경계획 및 설계는 우리 학교 캠퍼스를 대상으로 조를 나누어 진행했는데, 기말에 각 조별 모형을 모아 놓으니 꽤 그럴 듯한 캠퍼스 모형이 되었습니다. 다 만들어진 결과물 보니 뿌듯하지 않나요? ^^

김태현(11월 27일)
살아있네. 살아있어! 아내와 아이를 도서관에 내려놓고 낙엽이 가득 내려 앉은 텃밭에 들렀습니다. 적치마, 치커리, 적근대, 처빌, 로즈마리, 딜. 어제 내린 첫눈도 아랑곳하지 않고 생생하게 버텨낸 채소와 허브들을 한가득 수확해 옵니다. 거칠지만 달콤하고, 쓰지만 고소한 초겨울 텃밭샐러드로 저녁 준비합니다.

김봉찬(11월 27일)
서귀포 앞 새섬 산책. 우리 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서귀포는 아직도 가을 꽃이 한창입니다. 팔손이나무 꽃은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한 향기로 아직 남아있는 꿀벌들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하고, 남부 지방 바닷가에 자라는 식물을 대표하는 밀사초 사이에 핀 노오란 감국의 원색적인 색감은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고, 비록 잡초이지만 소리쟁이의 넓은 잎 사이에 가느다란 분홍색 꽃줄기를 낸 여뀌 꽃은 누군가 잘 가꾼 화단에 심겨진 화초인 양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이광만(11월 26일)
노간주나무 이야기. 나무줄기가 몹시 질기고 탄력이 있어서 소코뚜레·도리깨발·지팡이·도끼자루 등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노가자(老柯子)나무 또는 코뚜레나무라고도 부른다. 중국 이름은 두송(杜松)이며, 북한 이름은 노가지나무다. 일본에서는 노간주나무 가지를 꺾어서 쥐구멍에 거꾸로 꽂아두면 바늘 같이 날카로운 잎 때문에 쥐가 침입할 수 없다 하여, ‘쥐를 찌른다’는 뜻의 네즈미사시(鼠刺し)라는 별명으로도 부른다. 1911년 런던의 한 극장에서 <핑크 레이디>라는 연극이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공연을 마친 후 열린 파티에서 연극에서 주연을 맡은 헤이즐 돈 양에게 아름다운 빛깔의 칵테일 ‘핑크레이디’가 바쳐졌으며, 이후 이 칵테일은 많은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 술은 칵테일의 기본이 되는 쌉쌀한 맛의 드라이진을 사용하는데, 노간주나무 열매인 두송실(杜松實)이 바로 드라이진의 원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노간주나무의 열매로 술을 담가 마시는데 두송주라 한다

Seungjong Yoo(11월 25일)
작은 외부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료 조사를 위해 모아 놓은 이미지의 종류가 작게는 양초꽃이와 성냥에서부터 크게는 뭐 나무...밖에는. 여튼 정원 역시 리빙의 하나이고 사람 사는 공간이다보니. 식재위주의 경관이 아닌 사람이 사는 경험을 야외로 펼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의외로 정원이나 디자인을 열심히 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베트남 방콕 등 동남아 건축이 요즘 많이 떠오르고 있는데 대부분 그 이유는 야외공간과 실내공간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연결되는 룩에서 호평을 받는 지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연트럴파크역시 그 성공의 요인은 야외공원을 마치 내것처럼 마음껏 눕고 앉고 할 수 있도록 한 구석구석 잘 조절된 셋팅의 덕이라 생각됩니다.
야외에서 쓰는 후추통. 코스터. 물비누통등의 사이즈를 종합하여 하나의 아주 작은 선반을 만들면서. 내가 왜 이런데까지 고민하고 있지? 으이구. ㅎ 이런 생각도 분명 없지는 않았지만. 지금 마무리하면서 돌아보면 이 정원은 저에게 적지 않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리빙. 아웃도어. 라이프. 일상을 디자인하다라는 그 간단하고 뻔한 수사가 진정이 되려면. 말입니다. 인스톨레이션을 했습니다. 일종의 시그지쳐라고 생각도 되고. 적지 않은 기간동안 목업을 만들고 해체하고 버리고 다시 만들던 기억도 함께. 사이트플래너와 메이커 사이에서 항상 오락가락하며 일을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오락가락 왔다갔다 하는 과정이야말로 건축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큰 그림에서 작은 디테일까지. 우리 일이란게 문제와 해답을 함께 고민하는 참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 오래 하고 싶습니다 ^^

안상욱(11월 24일)
어제랑 오늘 이틀 동안 마을만들기협의회원들과 동의 담당공무원 합동 워크숍을 가졌다. 어제는 유쾌한 소통법(김진배), 주민리더의 역할(안상욱), 협의회 활성화 방안(이호철), 민관 협력방안(김현정) 등이 빠빡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마지막의 민관협력방안은 80여명의 참석자가 10개조로 나뉘어 두 시간동안 열띠게 토론하고 결과를 조별로 발표하였다. 대부분의 조가 내린 결론이 비슷하였지만 이번 토론 결과는 그대로 가져가서 도시재단에서 잘 분석하여 업무에 참고할 예정이다.
오늘은 군산에서 자랑하는 명소를 둘러보았는데 채만식문학관, 이영춘가옥, 군산경암철길마을,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거리를 쌀쌀한 날씨를 무릅쓰고 찬찬히 살펴보았다. 네 곳 모두 우리 스스로 맞이하지 못한 근대역사의 아픔이 진하게 베어 있어 돌아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우리 한문화를 보다 알차게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1930년대가 우리의 정체성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56십대야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어린 학생들 에게는 보다 정확하게 역사적 사실과 맥락을 살필 수 있게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철길마을과 근대역사문화거리에서 사회적 경제와의 결합이 탄탄함을 보았다. 수원에서도 마을공동체, 도시재생, 주거복지, 사회적 경제, 창업, 먹거리가 함께 어울려 융복합하도록 도시재단이 앞장서겠다. 함께 하신 이호철 수원시마을만들기협의회장님을 비롯한 동단위 협의회분들과 김병익단장님을 비롯한 시의 마추단 직원 그리고 동의 담당공무원들께도 고마움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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