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희동 주민센터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은 12일 서비스 디자인 개선 사업으로 진행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 디자인이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지난 10일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주민센터 서비스 디자인 개선 사업은 낡고 오래된 주민센터를 이용자 편의에 맞춰 변경하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주민센터를 지역 주민들 간 정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고자 ‘오픈 키친(Open Kitchen)’을 디자인 콘셉트로 설정하고 이에 맞추어 공간과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희동 주민센터는 3층 건물로, 각각의 층을 용도에 맞게 디자인했다. 1층은 민원업무 공간으로 업무 환경과 방문자의 동선을 고려해 설계됐다. 입구에 통합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민원 문제를 안내하도록 개선했다.

2층은 사용하지 않던 창고 공간을 카페로 개조해 주민 소통 공간으로 바꿨다. 3층은 독서가 가능한 ‘연희 책방’과 회의 또는 파티가 가능한 ‘미래 창작소’로 꾸몄다. 미래 창작소는 영상 장비가 구비된 멀티 시설로 주말 영화 상영과 UCC 제작이 가능하다.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서울의 공공시설물이 디자인을 통해 시민 위주로 쓰임새 있게 재가공되고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 서울의 디자인이 인정받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은 독일 뮌헨의 비엠더블유 벨트(BMW Welt) 뮤지엄에서 약 20개 국가, 2000여 명의 게스트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보수적인 공공기관의 시설물을 대표하는 주민센터가 디자인을 접목하여 주민 편의시설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국제 포럼 디자인이 주관하는 것으로 1953년 처음 개최됐으며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59개국에서 5500개 이상의 작품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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