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화산에 있던 화약고는 지난 1971년부터 1만5361㎡의 터에 화약류 판매 저장소로 사용하던 곳이다. 서울시 중랑구는 신내동에 40년 넘게 자리 잡고 있던 옛 '봉화산 화약고' 터에 조성한 옹기테마공원(9000㎡)을 지난 15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구는 지난 20여년간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화약고를 폐쇄하고, 지난해부터 17억 원을 들여 대형 옹기 가마(길이 15m·폭 3m)와 옹기·목공예 체험관, 옹기 정원, 전망대,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2014년 10월 이전을 완료하고, 과거 화약고 주변에서 옹기를 만들었던 것에 착안해 옹기를 테마로 한 공원으로 계획했다. 화약고가 자리했던 신내동 지역은 한양과 지방의 경계 지역으로 교통 수송이 편리하고 점토를 쉽게 구할 수 있어 8개의 가마가 1990년대 초까지 남아 있었다. 구는 옹기, 한지, 목공예 등 분야별 전문 강사를 채용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작 체험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관광 상품화 할 계획이다.
전기 물레 5대, 전기 가마 2대, 건조실을 갖춘 옹기 체험장에선 주민이 전문 강사진과 함께 컵·화분·접시 등 옹기를 직접 빚어볼 수 있고, 목공예 체험장에선 목걸이·필통 등을 만들며, 한지 체험장에선 전문가와 함께 한지 제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제는 옹기와 한지, 목공예 등 다양한 체험공간과 옹기정원, 전망대,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힐링도 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명품테마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체험장들은 매주 화·목·토요일의 오전·오후에 한 번씩 열리고, 재료비를 포함한 체험 비용은 8000~1만3000원 선이며, 5월까지는 무료로 운영한다. 사진 박흥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