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최말단 산림공무원으로 시작해 제25대 산림청장을 역임한 조연환 한국산림아카데미 이사장이 퇴임 후 산촌에서 숲과 함께하는 삶을 시집으로 엮어냈다.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인간과문학사)는 조 이사장의 세 번째 시집으로 충남 금산에 내려가 자연과 함께 살고 있는 산촌 생활이 오롯이 묻어난다.
 
시집을 펼치면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 이사장의 나무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조 이사장은 “한그루의 나무이고 싶다”며 “이팝나무처럼 지긋이 제때를 기다리는 지혜를 얻고 싶고 화려하게 피고 지는 벚나무이고 싶으며 온갖 시련을 이겨내는 굴참나무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유한근 교수는 서평을 통해 “그는 천생 시인이다. 그가 자연 그 자체인 것처럼 시가 그 자체인 시인이다. 자연인으로서의 삶이나 시인으로서의 삶을 보아도 그는 그 자체가 나무 같은 존재이며 자연 같은 존재이다”고 평했다.
 
조 이사장은 산림청 국장 시절 공무원문예대전 대상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장 시절에는 ‘산림문학회’를 만들어 문학을 통한 나무와 숲사랑 운동을 펼쳤다.
 
퇴임 후에는 생명의숲국민운동 상임공동대표, 천리포수목원장을 거쳐 한국산림아카데미 이사장 등으로 숲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조 이사장은 “한 평생 숲과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산 산촌 생활에서 느낀 시상을 국민들과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 이사장은 식목일인 2005년 4월 5일 강원 양양군 산불 진화 현장에 있어서 ‘식목일에 산불 끈 산림청장’으로 통한다.

▲ 조연환 前 산림청장 시집 발간 <사진제공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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