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천구 계남공원 유아숲체험장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유아들이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유아숲 체험시설을 2023년까지 현재의 10배 수준인 400개까지 대폭 확대한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아이들의 이용이 없는 주말이나 평일 오후 시간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스마트폰 중독 위험 등에 처해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특화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의 유아숲 활성화 추진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우선 유아숲 체험시설을 개선한다. 서울에는 지난해 기준 41개소(40만3400㎡)의 유아숲체험장이 조성돼 있는데 이를 오는 2023년까지 40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유아숲 유형을 유아숲체험장에서 ▲유아숲체험원(1만㎡ 이상·대규모) ▲유아숲체험장(5000~1만㎡· 중규모) ▲유아동네숲터(5000㎡ 미만·소규모)로 나눠 오는 2023년까지 유아숲체험원을 34개 조성한다.

또한 유아동네숲터는 325개소 설치를 목표로 한다. 시는 유아동네숲터 1개소를 조성하는데 2000만 원,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하는데 1억50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유아숲체험장 조성 비용은 1곳당 2억 원정도 든다.

유아 숲 체험시설 이용 대상자도 유아 뿐 아니라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도 이용할 수 있게 확대할 예정이다. 평일 오후 4시 이후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 ADHD나 스마트폰 중독위험 등 정신적·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한다.

더불어 어린이집 아동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 어린이집’ 행사나 가족단위 숲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서울형 유아숲교육 시범기관’을 선정하고 올 한 해 동안 주 3회, 하루 3시간 이상 숲체험 활동을 집중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숲교육이 아이들의 육체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민간전문가와 서울시, 교육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유아숲 민·관 운영협의체'를 통해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숲교육 프로그램 전문인력인 ‘유아숲지도사’를 시설당 1명씩 배치한다. 어린이집·유치원 교사와 학부모 대상 ‘찾아가는 숲교육 아카데미’도 올해부터 새로 운영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과거 초기 단계의 유아숲체험장이 시설물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숲 자체를 교육의 장으로 내실을 강화하고 동네마다 마을마다 크고 작은 숲을 발굴 조성해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유아숲체험장을 조성하기 시작,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41개소(40만3400㎡)를 운영 중이며 그동안 51만7676명(2012.5.~16.12./평일이용 누계)이 이용했다.

서울시 유아숲 체험시설은 ▲공원 내 나무가 울창한 숲 속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 대상 부지 선정 ▲진입로, 숲길의 잡목 정리 및 벌집 등 위험요인 사전 제거 ▲과도한 시설물 최대한 지양, 돌과 나무를 이용해 간단한 구조물과 안전시설을 설치, 기존의 생태연못, 계곡, 자연학습장 등과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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