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그룹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인수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대표를 만나 이번 제4회 코리아가든쇼 작품에 대한 평가와 코리아가든쇼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사진 박흥배 기자>

작품 구현의 어려움 커

지난해와 올해 두 번째로 심사를 맡았다. 지난해에는 K가든에 관해서 진행되었기에 구체적이었다면 올해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라 작가들이 표현하기에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작품 구현에 있어 표현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와 달리 차이가 나는 것은 시공에 들어간 비용이 덜 투입된 것 같았다. 합리적으로 투입되었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지난해에 비해 시간이나 여러 가지로 볼 때 시공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 2~3개 정도가 보였다.

이러한 영향은 코리아가든쇼의 격을 떨어뜨릴 정도로 우려하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이런 문제가 발생된 원인으로는 심사를 할 때 도면하고 내용을 보고 실제 시공이 가능한지 보고 결정을 했는데 결국 시공 후 느낌이 완전히 다른 작품들이 나온데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차후 코리아가든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 생각된다.

코리아가든쇼 역량 집중 필요

코리아가든쇼가 올해로 4회째인데 한국을 대표하는 가든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지자체별로 각종 가든쇼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도 그렇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쇼몽 인터내셔널 가든 페스티벌, 일본 가드닝 월드컵처럼 그 나라를 대표하는 가든쇼를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코리아가든쇼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든쇼로의 역량을 집중 시킬 필요가 있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서울정원박람회 등 유사한 가든쇼로 분산 개최할 게 아니라 코리아가든쇼에 역량을 집중시켜 한국의 가든쇼로 정착시키고 확대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점에 대해 산림청이 직접 나서서 코리아가든쇼 주최 측과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풀어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가든쇼의 위상을 높일 수 있고 세계적인 작가들도 초빙해 명실상부한 코리아가든쇼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이다.

이제는 코리아가든쇼 주최 측과 산림청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해 코리아가든쇼의 아이덴티티를 찾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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