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작인 이탈리아 모도 스튜디오의 ‘열린 도시 플랫폼’조감도 <제공 서울시>

종묘에서 세운상가군을 지나 남산공원까지 보행로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하는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공공공간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에서 이탈리아 모도 스튜디오의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낙후되고 침체된 세운상가 일대를 보행중심축이자, 창의 제조산업 혁신지로 재생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됐다. 1단계 사업은 종로에서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420m)를 대상으로 8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단계 사업은 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부순환로(총 1.7km) 등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9년 12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의 핵심은 세운상가군(삼풍상가에서 진양상가)의 데크와 공중 보행교 주변의 공공공간을 재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활동을 담고 있는 주변지역과 연계하여 서울 역사도심의 중심인 북악산~종묘~세운상가~남산을 잇는 남북보행중심축을 완성하는 것이다.

당선작인 ‘열린 도시 플랫폼’은 을지로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대림상가와 삼풍상가는 공중보행로를 신축해 두 건물 사이를 잇고, 삼풍상가와 호텔PJ 구간은 건물 양쪽에 보행자 전용교를 새롭게 설치하고 지상 보행길과 연결로를 신설하는 안이다.

또한 신설되는 공중보행길(데크)에는 도시적 스케일의 연속적인 오픈 플랫폼과 지상 보행길변에는 마이크로 스케일의 플랫폼을 조성해 커뮤니티, 상업 등 다양한 활동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서로 맞닿아 있는 인현상가와 진양상가는 3층 데크와 지상 보행로 사이에 중간층 개념을 새로 도입하고, 전면유리로 개방된 상업공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당선작은 디자인의 독창성과 완성도, 도시건축의 복합성, 실현가능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균형감과 완성도를 보여줬으며, 공적 도시기반시설로 향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매력적인 장소로 실현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달 안에 설계계약을 체결, 올 하반기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500억 원이 투입되는 공사는 201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묘에서 세운상가군을 통해 청계천, 을지로를 지나 남산공원까지 서울 도심의 보행축을 연결하는 역사적 과업이 본격화됐다”며 “보행 네트워크를 통해 세운 상가 일대에 활력이 확산되고 서울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당선작 을지로 공중보행교 이미지 <제공 서울시>
▲ 당선작 인현상가~진양상가 구간 이미지 <제공 서울시>
▲ 당선작 삼풍상가~호텔PJ 구간 이미지 <제공 서울시>
▲ 대상시 위치도 <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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