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군(6월 20일)
천만다행(千萬多幸) 이다. LH 이단장님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 장기미집행도시공원에 대한 미온적 대응과 제도적 한계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주장해온 사업방식을 LH에서 추진한다하니 다행이다. 시간이 없다. 2020년 불과 2년 반밖에 남지 않았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전국의 수많은 장기미집행공원이 해제되는 일이 없도록 LH와 같은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LH에서 검토하는 패키지 사업은 장기미집행공원 총량적 관리방법이다. 한 도시 내 존재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전체를 하나의 미집행공원으로 보고 이를 경제성이 뛰어난 도시개발 사업과 연계 결합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검토만 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공격적인 대책 수립과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 50년간 공원이 조성될 것을 기대하며 살아온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정책개발과 사업추진이 이루지길 간절히 소원한다.

박상규(6월 20일)
또 나무를 심습니다. 지난해 시민들과 함께 심었던 곳이지요. 어떤 분들은 자기 나무가 죽었다며 슬퍼하십니다. 슬퍼하지 마세요. 나무를 심었지만 숲을 이루기 위해 나무를 심었답니다. 나무 조사를 위해 설치했던 끈을 드디어 제거를 했습니다. 심각한 가뭄 탓에 나무가 많이 죽었습니다. 가져가기도 하고 심으면서 밟혀 죽기도 했지만 대부분 올 봄 싹을 내었다가 가뭄에 말라 죽었네요. 나무에게 미안해 나무를 더 심기로 했습니다. 5년 동안 키웠던 나무들을 더 가치 있는 곳에 심으려고 아껴두었다가 이곳에 심습니다. 느릅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말라 죽은 줄만 알았던 그루터기에서도 새순이 올라오네요. 잘못 심어 말라죽었었는데 물을 몇 번 줬더니 살아납니다. 늦지 않아 다행입니다. 나무를 심으며 자세히 보니 최근 물을 자주 준 효과가 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나무들에서 새싹이 돋고, 잎과 줄기가 말라 죽었단 나무들의 뿌리에서 다시 새싹이 돋아납니다. 나무 심기가 끝나고 모니터링을 위해 줄을 다시 쳤습니다. 1년에 딱 한번 조사를 하기 위해서지요. 함께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싶은 분이 계시면 참 좋겠습니다.

김도균(6월 20일)
지난달, 한국조경신문 김부식 회장님께서 애써 저술하신 ‘지구는 커다란 정원이다’라는 책을 선물해 주셨는데, 학기 중에 수업과 논문등으로 바쁜 일들이 산적하여 부분적으로 읽다가 이제야 본격적으로 탐독하기 시작했다. 김부식 회장님은 평소 자연과 조경을 사랑하여 조경의 사명과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들을 달성할 전략들을 구체적으로 역설하고 계신다. 작은 정원에서부터 큰 공원과 녹지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실천해가야 하는가에 대한 혜안을 찾아 주시는 열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앙망합니다!

정주현(6월 16일)
2019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 들어선다는 통합선착장의 설계 당선작은 홍콩의 건축스튜디오 Cheungvogl팀이 제안한 '시적 실용주의(Poetic Pragmatism)‘란 작품이다. 최고의 전문가(?)들이란 심의위원들이 심사해서 뽑은 것이겠지만 이건 뭔가 석연찮아 보인다. 어디까지나 제 짧은 소견에 사진 한 장으로 판단하긴 역부족이고 무리일순 있지만 어떻게 이런 무식한(?) 디자인이 당선작일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우선 형태에서 강 복판에 저렇게 단조롭고 긴 구조물을 띄워(?) 둔다는 것에 대한 의문이다. 디테일을 보진 못했지만 너무나 지나치게 긴 구조물(여의도쪽 배경 사진을 보고 아파트의 한동 파사드를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긴 구조물인가 알수있을 것이다.)로 거의 수퍼 블럭 단위의 어마어마한 길이라는 것이다. 이용자의 동선 또한 무척 재미없어 보인다. 안 그래도 한강변의 수평적인 경관에 또 하나의 무미건조한 엄청나게 긴 하상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이다.
복합 선착장의 기능 해결과 한강의 수리적 환경을 백번 이해한다고 손치더라도 이런 건 아니다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강이란 텅빈 수공간의 오픈스페이스에 경관적 중요성을 무시하고 이렇게 일방적이고 재미(?)없는 구조체(건축물)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발상이 놀라울 따름이다. 공모안이 몇 개나 들어와서 다른 어떤 제안작이 있고 또 그런 제안작들의 수준은 모르겠으나 상대적으로 이 작품이 그나마 나아서 차선책이었는지는 모르겠고, 또 국제공모란 기준과 심의시의 작가 공개여부 등에 대한 절차까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또 하나의 사대적인(?) 외국작품이 국내 수준을 무시하고 또 당선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얼마든지 강이 가진 생태성을 고려한 선착장 기능 해결이 가능할텐데 너무나 건축적이고 비인간적(?)으로 보이는 용감한(?) 작품이 당선작으로 소개되는 데에 대한 놀라움에 이 글을 올리게 된다.

구태익(6월 16일)
우리 대학 귀농지원센터 주관 도시민농업창업과정 23기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4월11일부터 어제(6/15)까지 우리 대학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9주간(합숙교육 7주+도제식 현장실습 2주) 실무교육을 받고 예비농업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 과정을 입교한 인원은 600여명. 이들 가운데 실제 귀농 정착률이 70% 가량 된다하니 대단하죠? 9주 합숙교육에 교육생 본인 부담은 불과 65만원. 나머지는 농림부 국고지원입니다.
이번 기수가 나에게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CJ 제일제당 부사장을 역임한 42년 우정의 고교 절친 부부와 우리 집사람도 함께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친구 내외는 강원도에 가서 사과농사 짓기를 결심하고 본격 준비를 할 모양입니다. 인생 후반전을 알차게 준비하는 모든 귀농 교육생들과 친구의 성공적 귀농 안착을 기원합니다. 그나저나 그간 친구 내외와 집사람 같이 학교 식당에서 식사도 함께 하고 술도 마시고 많은 대화도 나누며 즐거웠는데. 이제 많이 섭섭할 것 같아요.

 Bw Lee(6월 15일)
[집에 식물 알고 꾸미세요!] 침실에는 저녁에 나타나는 오염물질 제거에 탁월한 선인장과 호접란, 다육식물 등을 전시했다. 선인장은 인테리어 효과 중 가장 선호되고 있는데 관리가 쉽고 공기정화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데 탁월하다. 호접란은 선인장과 다육식물과 같이 밤에 광합성을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공기정화를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주로 침실에 두는데 실내 환경에 잘 적응해 오래도록 꽃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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