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감주나무 꽃 <사진제공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이 희귀식물인 모감주나무의 엽록체 DNA 유전자지도를 세계 처음으로 해독했다고 밝혔다.

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의 작은키나무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희귀식물로, 안면도 모감주나무 군락(제138호)과 완도 모감주나무 군락(제428호)이 희귀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모감주나무 엽록체 DNA에서 총 131개 유전자가 확인됨에 따라 모감주나무의 식물학적 진화 과정을 추적하고, 식물 생존에 중요한 광합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의 유용한 산림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했으며, 국제 학술지인 ‘유전자원 보존(Conservation Genetics Resources)학회지’ 온라인 저널에 실려 가치를 인정받았다.

모감주나무는 6월 말에서 8월까지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여름 꽃으로 고깔꽃차례(圓錐花序)로 피며, ‘황금비 나무(goldenrain tree)’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감주나무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의 공원수나 가로수로 인기가 높으며, 밀원식물로서도 가치가 높다. 열매는 불교에서 염주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천연비누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제완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모감주나무와 같이 분포 면적이 좁고 개체수가 적은 나무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유전자지도를 활용해 유전적인 다양성 연구와 미래 환경에 대한 적응성을 분석하여 모감주나무의 보호는 물론 생명산업 소재로 활용하여, 생물주권 확보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모감주나무 <사진제공 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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