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하수도과학관 전경(사진제공 서울시)

국내 1호 하수처리장이 체험과 전시, 공원녹지가 결합된 하수도과학관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976년 건설돼 강북·노원 등 10개 자치구의 생활하수 정화·처리를 맡아온 국내 1호 하수처리장인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를 오는 9월 국내 첫 하수도과학관으로 재개장한다.

서울하수도과학관에는 하수처리 시설 일부를 철거한 공간에 다양한 시설을 이용해 물의 여행 이야기를 알아보는 물순환테마파크, 하수도 역사와 하수처리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 관람시설, 하수도 100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 등을 마련한다.

하수도과학관 주변에는 물순환테마파크 4개존과 다목적놀이터 등 주민친화시설을 조성하며 물순환테마파크는 다양한 시설을 통해 물의 여행이야기를 전시한다. 개발이 물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저영향 개발(LID) 시설을 설치·홍보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저영향 개발을 유도하고 건강한 물순환 체계가 구축되도록 할 계획이다.

물순환테마파크는 ▲1존 물, 서울을 만나다 ▲2존 물, 시민을 만나다 ▲3존 물, 도심 속 정원을 만나다 ▲4존 물, 자연으로 돌아가다의 물의 여행이야기로 구성했다.

또한 중랑물재생센터와 중랑천, 청계천 자전거도로를 잇는 자전거 도로도 이달 중순까지 개설할 예정이다.

철거된 하수처리 시설 기능은 지하공간에 만들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근원적으로 차단한다. 하루 25만 톤에 이르는 하수는 이전처럼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정화한 용수를 하천으로 방류했지만 앞으로는 일부 용수를 활성탄을 이용해 식수 수준까지 정화하고 하수도과학관 주변 공원 연못 등에 이용한다.

이번 사업은 물재생센터 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추진했으며 이달 말 사업이 완료돼 다음달 5일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 서울하수도과학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당일)을 제외한 평일 및 휴일에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도과학관은 그간 기피시설이었던 하수도처리장이 생활 속 환경시설로 탈바꿈한 대표 시설”이라며 “시민과 아이들이 하수도 시설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물순환테마파크(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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