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가 현지적응을 위해 운영중인 묘포장 모습 <사진제공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과 경상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지난 17일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구상나무 유전자원 보존과 복원재료 증식 기반 구축을 위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상나무는 온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나무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이며,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로 알려져 북미와 유럽에서 관상수로 많이 이용하는 등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발 1000m 이상 아고산 지역에 자생하는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에 군락형태로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자생지에서 급속한 쇠퇴현상이 보고되면서 생물주권 확보를 위한 유전자원 보존 및 복원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두 기관은 멸종 위기에 처한 구상나무를 보존하고 지리산 구상나무 쇠퇴지 복원을 위한 복원재료 확보를 위해 2014년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해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리산 구상나무의 유전자를 분석하여 기후변화와 같은 급속한 환경변화에도 생존 가능하도록 유전적 다양성이 높은 복원재료를 확보할 수 있는 종자 채취 기준을 개발했다.

개발된 기준에 따라 채취된 종자는 환경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의 현지 적응 묘포장에서 키우고 있다.

현재 4년생 실생묘(평균 수고 15∼20cm) 59가계 1만여 그루가 성공적으로 자라고 있어 1∼2년 내에 자생지 식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국민들에게 구상나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올해 6월 종보존원을 조성했으며 현지 적응 묘포장과 온실 증축을 실시해 구상나무 증식 연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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