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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식칼럼]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를 보면서
[460호] 2017년 09월 06일 (수) 11:34:56 김부식 본사 회장 kbs3942@latimes.kr
   
▲ 김부식(본사 회장·조경기술사)

세계건축대회는 건축올림픽이라고 할 만큼 역사와 권위가 있다. 1948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된 세계건축대회는 매 3년마다 5개 대륙의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데 대한민국은 3수 끝에 지난 2011년 세계건축연맹(UIA)으로부터 유치해서 이번에 대회가 열리고 있다.(9월 3일~10일. 장소 : 코엑스, DDP)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는 ‘도시의 혼(SOUL of CITY)’이라는 주제로 문화(Culture)’, ‘미래(Future)’, ‘자연(Nature)’, ‘인간과 열정(Human & Passion)’ 이라는 소주제로 나누어 세계 건축의 최신 트렌드 및 미래를 논의하는데 아시아, 유럽, 미국,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대표단이 참석을 하고 있다.

대회 누리집에 게재된 UIA 2017 학술 프로그램은, 문화, 미래, 자연, 그리고 열정, 인간적 가치와 같은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전 세계의 건축가와 기술자, 학자와 학생 등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서로 공감하고 교류하며 발전을 꾀하는 기회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과 일반시민과 어린이들이 건축에 관심을 갖게 하고자 대중강연과 어린이건축한마당, 건축산업전을 개최하며 건축가와 함께하는 공개토론회, 건축문화투어, 자연재료건축체험 등 체험과 볼거리도 풍성하다. 그래서 서울시는 각종 건축 관련 행사가 열리는 9월을 '서울 건축문화의 달'로 지정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서울시내 지하철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면 세계건축가대회 외에도 '2017 서울건축문화제(9월 1일∼24일)'와 '제9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9월4∼24일)'가 흥미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9월 2일~ 11월 5일)에서는 도시문제의 해결방안으로 ‘공유’를 통해 제안하는 주제전과 50개 세계 도시들의 도시문제 해결법을 알아보는 도시전, 서울의 역사와 사업 현장을 직접 느끼는 현장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다.

볼거리가 가장 풍성한 곳인 전시관은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건축설계사무소의 대표 건축설계작품과 전시관에 참가한 세계 여러 나라의 멋진 건축물이다. 외국 참가 전시관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중국전시관이다. G2 국가답게 참가국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부스는 ‘Fusion and Harmony'를 주제로 중국건축의 변화와 가치, 도시재생, 농촌재건에 대한 프로젝트 다수를 전시하고 있다. 중국건축에 스며든 중국조경의 현주소를 알아보는 기회도 된다.

특히 2013년 개최된 제9회 북경국제정원박람회(중국은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매 2년마다 개최)장이 지속적으로 잘 유지,발전되는 모습은 부럽기도 하다. 이 공원은 같은 해에 개최된 대한민국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111만㎡)보다 2배 이상 큰 규모(246만㎡)로 과거 쓰레기매립장을 생태복원 위주로 만들었는데 부수적인 도시재생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커다란 공원이 생기고 永定河(Yongding River)의 수변과 생태통로복원으로 낙후된 북경 남서부지역의 생활환경이 개선되었고 환경이 좋아지자 도로와 지하철, 고속철도, 전력 등 기반시설 등이 함께 개선돼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 건축물에는 녹색인프라를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보이지 않는 것이 참가한 다른 나라의 건축물과 극명한 비교가 돼서 매우 아쉽다.

또한 반성이 되는 것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오던 조경문화제가 2014년 이후에는 행사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경이 국민의 녹색복지와 행복을 가져다주는 1순위이고 국가도시공원을 만들자고 외치지만 조경인만의 우물 속의 외침으로 들릴 수 있다. 조경이 국민과 함께 소통하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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