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국조경신문 기자들은 수원시의 평범하지 않은 공무원들과 의미 있는 사업을 펼쳤다. 바로 매달 진행하는 한국 조경신문만의 여행행사 ‘뚜벅이투어’를 수원화성에서 진행한 것. 이 날 ‘뚜벅이 투어’는 오후 2시부터 4시간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수원에 남기며 오후 6시 무렵 성료되었다.

매번 참가신청을 개시하자마자 마감이 되어 큰 광고도 낼 수가 없을 정도로 입소문이 나있는 뚜벅이 투어는 매달 다른 주제와 장소로 떠나고 있다.

한편 이번 여행의 해설을 맡은 수원시 공무원 다섯 명은 책을 공동으로 집필해  현재 인쇄만 남겨둔 상태다. 책 제목은 ‘왕의정원 수원화성’으로 전통조경과 당대의 정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고 알찬 교양서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발간 예정인 ‘왕의정원 수원화성’의 공동저자인 녹지팀 및 문화유산관리팀에서 모인 최재군 팀장 외 수원시 조경담당공무원 4명은 이 날 뚜벅이투어에서 성공적인 가이드로 나섰다. 여행참가자들 역시 시민정원사, 숲해설사, 조경기업인 등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조경 아이덴티티를 마음껏 뿜어내며 투어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잘 어울리는 주제 아래 조경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새로운 사람들이 만나 자유로운 대화와 체험을 만끽하고 공유한 것. 특별히 일부러 무언가를 지어내지 않아도, 뚜벅이 투어팀이 가는 길이 문화가 되고 마음의 양식을 주는 체험의 장이 펼쳐졌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인터뷰

공식 투어가 끝남과 동시에 열성적으로 투어에 참여한 시민들 중  김명옥, 김은주 시민정원사의 소감을 들어봤다.

오늘 투어를 한 소감은?

“정조가 효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시금 자세한 내용을 들으며 가슴이 뭉클했다.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음에도 실제로 이 주제로 무엇인가 해본 적이 이전에는 없었다. 수원화성은 여전히 감명 깊었다. 그리고 그것은 정조의 위대함이 큰 이유인 것 같다."

오늘 새롭게 알게된 것이 있다면?

"정조 임금은 그 시대에 이미 정원에 대한 여러 가지를 알고 계셨고, 또 실제로 막힘없이 조성을 하셨다는 것에 대해 감명 깊었다. 수원화성 전체를 다 보기는 처음인데 조경이 웅장하고 대단한 규모였다.”

두 시민정원사의 소감을 들으면서 자리를 옮겨 뒤풀이 겸 저녁식사로 투어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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