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 29일부터 새달 1일까지 안산 화랑유원지와 고잔1동 일원에서 열리는 박람회다. 지역주민들과 방문객들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박람회 개막을 열흘 앞두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서재형 원장을 만나 2017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담 배석희 편집국장·정리 윤슬기 기자>

2017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대한 소개하자면?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기존 공원·정원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도시 곳곳에서 스스로 정원의 영역을 가꾸어나갈 수 있고,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야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또, 단순 힐링의 시간이 아닌 커뮤니티 형성의 장,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될 것이다.

2017경기정원문화박람회만의 관람포인트는?

도시공원에 인접한 구도심을 박람회 장소에 포함시켜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유지·관리하는 시민참여 박람회를 핵심으로 한다. 바로 마을정원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여러 빌라단지 내에 관리가 잘 되지 않은 빌라 화단들은 ‘우리정원’으로, 커뮤니티 거점공간으로 활용될 ‘소담정원’과 고잔동 마을입구에서 단원고로 이어지는 ‘소생길 정원’까지 3개월간 ‘꼬마정원사, 청소년정원사, 마을정원사’ 교육을 받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일구어낸 정원을 선보인다. 주민들이 직접 안내해설까지 한다고 하니, 신박하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현장에 방문하여 주민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모든 분들이 즐겁게 일을 하셨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활기를 더했다. 그 열정이 이번 박람회에 잘 드러날 것이다.

처음 시도한 마을정원만들기에 대한 주변 평가는?

‘시민참여형 마을정원만들기’를 추진한 것은 5월부터다. 마을정원만들기는 주거지역 공동체 회복 지역재생사업으로 주민, 학생, 전문가 모두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평소 서로간의 단절된 소통이 이루어지는 효과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고 당연하게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진흥원에서 경기도와 함께 가꿈, 나눔, 화합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삶의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 이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여 기반 역할을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주 박람회장에서 마을정원까지 동선 유도 방안은?

다소 거리가 있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 동선에서도 원활한 활동이 이루어지게 많은 볼거리와 즐기고 먹을거리를 넣었다. 호수변을 따라 마을정원으로 걷다보면 만나는 ‘가을빛정원’에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를 가득 심었고, 코스모스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또, 안산의 환경작가들이 만든 정크아트를 배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마을정원 주변 도로는 행사기간 동안 차량이 통제되고 그 곳에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골라먹을 수 있는 푸드트럭, 아기자기하면서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플리마켓, 장시간 걸음이 힘든 분들을 위한 휴게시설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앞으로 정원문화박람회의 계획은?

우선 이번 박람회가 끝나는 대로 부천에서 열리는 2018년 박람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진흥원에서는 부천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박람회장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또, 박람회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부천시 시민추진단과 도,시, 진흥원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2018 박람회 추진계획을 수립·추진 할 것이다. 2018년에도 많은 정원 디자이너, 기업, 학생,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어 정원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민 박람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더욱 많이 생성할 계획이 있다. 박람회를 개최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은 도, 시, 진흥원 모두 함께 하지만 그것을 꾸리고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참여하는 시민들의 몫이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삶의 활력을 얻고, 본인이 받은 그 활력들을 다시금 멋지게 만들어 나눌 수 있는 긍정의 순환이 일어나길 바란다.

박람회 이후 유지관리 방안은?

시민정원사 교육을 받을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경기정원박람회라는 큰 틀 안에서 결국 도출하고자하는 결론은 ‘시민참여’이기 때문에 이후의 관리 역시 시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큰 건의 보수나 관리비용들은 도, 시, 진흥원에서 지원을 하겠지만 소소하게 그리고 처음 본연의 모습을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은 직접 만들고 가꾼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진흥원에서 추진 중인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은?

진흥원에서는 ‘그린경기 가든시티’ 조성을 위해 박람회 개최, 조경가든대학 운영과 시민정원사 양성 및 정원사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녹색시민 교육을 통한 경기도의 녹색문화공동체 구축과 경기도 정원문화 확산, 시민참여형 녹색도시 구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시민들 스스로가 그 문화를 형성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앞으로 진흥원 도시정원부의 계획은?

농업과 조경, 임업은 모두 같은 것이라고 본다. 굳이 구분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요구를 이루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농업, 조경, 임업이 치유적인 수단으로 발달하길 기대한다.

내년부터 연인산도립공원의 관리가 경기도 공원녹지과로 이관되는 대신, 유네스코로 지정된 광릉수목원 주변을 관리를 위탁받아 관리하게 된다. ‘광릉숲 보전지역 관리센터’ 운영을 통해 광릉숲 경계부를 관리를 하고, 근처 거주 주민들을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은?

녹지에 대한 수요는 다른 도에 비해 경기도가 급하다. 다른 시·도에 비해 도시 팽창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녹지 유지와 보존에 더 힘써야 한다. 그 역할을 비롯해 이번 박람회가 잘 운영되어서 정원 문화 생성의 시작점을 새로이 찍을 수 있게 끝까지 힘쓸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갈 우리가 도시에서 녹지의 편안함을 느끼고 치유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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