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단풍 물든 남산에서는 11월 초까지 다채로운 가을행사가 열린다. 단풍 음악회, 예술산책, 둘레길 걷기 축제 등 보고, 듣고, 걸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남산공원에서 가을 정취 속에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먼저 18일부터 20일까지 점심시간(11시~오후 1시)에 남산공원 북측순환로 장충체육회 앞 삼거리에서 ‘정오에 만나는 남산 가을단풍 음악회’가 열린다. 가을단풍 음악회는 평일 낮 시간, 남산을 산책하는 시민과 주변 지역 직장인들에게 일상 속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국악,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소규모 음악 공연과 더불어 남산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기간 동안 ‘유어예 가야금 프로젝트’의 공연과 가을차 마시기, 단풍엽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한다.

다음으로 도시숲으로서 남산이 지니는 가치와 예술적 활용방법을 탐색하는‘남산 예술산책’을 10월 21일과 11월 11일 백범광장에서 진행한다. 여러 분야의 예술가와 일반 시민들이 함께 참석해 자연의 리듬에 따라 마음의 행로를 찾는 인문학 시간을 마련했다.

10월 21일에는 남산 기슭에 자리한 공부공동체 ‘감이당’을 이끄는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인문학 토크와 함께 싱어송라이터 ‘솔가와이란’의 공연이 있다. 이어서 작가 박활민과 안무가 밝넝쿨, 그룹 ‘솔가와이란’의 워크숍을 진행한다.

다음은 올해 3회를 맞는 ‘남산둘레길 걷기 축제’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남산둘레길 7.5km 구간에서 개최된다. 남산 둘레길을 느리게 걸으며 ‘진짜 남산을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 남산을 서울의 대표 관광지 또는 데이트 명소로만 떠올렸을 시민들에게 남산숲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풍이 만연한 둘레길을 걸으며, 각 지점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11월 11일에는 역사문화해설가 윤인주, 안무가 송주원과 함께 남산을 걸으며 오감을 여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솔가와이란’의 작은 콘서트와 함께 한국생태문화연구소 신정섭 소장이 남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춘희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남산공원의 아름다운 단풍을 배경으로 열리는 다양한 행사 덕분에 가을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숲으로서 남산이 지니는 가치를 되새기고, 진짜 남산을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공연과 강연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워크숍은 온라인 참가 신청이 필요하고 프로그램별 선착순 20명 내외로 마감한다. 문의처는 02-702-5996 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