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읍 가야4리 마을주민이 조성한 '가가호호 정원'

파주시가 파주 시민을 대상으로 정원을 공모해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보는 프로그램 ‘정원투어링’을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정원투어링은 정원을 매개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정원의 긍정적 힘을 알림으로써 정원문화를 확산하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오픈가든 행사로, 관람객들은 공모에서 선정된 정원을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정원은 개인정원 및 상업공간 내 조성한 주민참여정원, 마을주민들이 함께 조성한 마을정원, 희망꽃밭 등 총 68곳이다.

▲ 조원희-개인정원대상

주민참여정원은 개인정원과 상가정원 부문으로 나눠 공모해 선정했으며, 정원투어링 기간 동안 무료 방문할 수 있다. 오랫동안 야생화를 심어 가꾼 대상을 수상정원 조원희씨의 ‘산들모임’과 소박한 정원으로 길 가는 이의 발걸음을 붙드는 박명순씨의 ‘하얀집 카페’ 등 아름다운 정원들을 투어할 수 있다. 희망꽃밭은 각 읍면동에서 시민과 함께 가꾼 꽃밭으로 백일홍, 황화코스모스, 코스모스, 구절초 등 대규모로 식재된 정원을 볼 수 있다.

마을정원은 총 6곳으로, 군내면 통일촌마을 통일정원, 운정1동 무지개정원, 광탄면 마장3리 국화정원, 법원읍 가야4리 텃밭정원, 법원4리 사계정원, 교하동 돌곶이꽃마을 꽃양귀비정원 등이다.

특히 법원읍 가야4리의 ‘가가호호 정원’은 인근 오현리가 국방부 훈련장이 되자 이 곳 가야4리로 이주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열의로 조성되었다. 고향을 잃은 마을주민들에게 정원은 치유와 애착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 하얀집 카페.박명순-상가정원대상

마을정원 사업을 이끈 심현덕 이장은 “가야4리에는 노인들이 많다. 모두 5만9500㎡의 넓은 땅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을정원 사업 공모에 모두 찬성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식물을 심고 가꾸는 것도 주민 스스로 결정한다. 정원여행을 통해 벤치마킹도 다녀왔다”며 이번 가을 코스모스가 핀 정원에 보리를 심어 겨울과 봄 경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원투어링 리플릿 및 지도는 각 읍면동에 비치돼 있으며 파주시 누리집(www.paju.go.kr)에서 내려받아볼 수 있다. 문의는 파주시 공원녹지과 도시공원팀(031-940-463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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