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파주 시민을 대상으로 정원을 공모해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보는 프로그램 ‘정원투어링’을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정원투어링은 정원을 매개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정원의 긍정적 힘을 알림으로써 정원문화를 확산하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오픈가든 행사로, 관람객들은 공모에서 선정된 정원을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정원은 개인정원 및 상업공간 내 조성한 주민참여정원, 마을주민들이 함께 조성한 마을정원, 희망꽃밭 등 총 68곳이다.
주민참여정원은 개인정원과 상가정원 부문으로 나눠 공모해 선정했으며, 정원투어링 기간 동안 무료 방문할 수 있다. 오랫동안 야생화를 심어 가꾼 대상을 수상정원 조원희씨의 ‘산들모임’과 소박한 정원으로 길 가는 이의 발걸음을 붙드는 박명순씨의 ‘하얀집 카페’ 등 아름다운 정원들을 투어할 수 있다. 희망꽃밭은 각 읍면동에서 시민과 함께 가꾼 꽃밭으로 백일홍, 황화코스모스, 코스모스, 구절초 등 대규모로 식재된 정원을 볼 수 있다.
마을정원은 총 6곳으로, 군내면 통일촌마을 통일정원, 운정1동 무지개정원, 광탄면 마장3리 국화정원, 법원읍 가야4리 텃밭정원, 법원4리 사계정원, 교하동 돌곶이꽃마을 꽃양귀비정원 등이다.
특히 법원읍 가야4리의 ‘가가호호 정원’은 인근 오현리가 국방부 훈련장이 되자 이 곳 가야4리로 이주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열의로 조성되었다. 고향을 잃은 마을주민들에게 정원은 치유와 애착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마을정원 사업을 이끈 심현덕 이장은 “가야4리에는 노인들이 많다. 모두 5만9500㎡의 넓은 땅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을정원 사업 공모에 모두 찬성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식물을 심고 가꾸는 것도 주민 스스로 결정한다. 정원여행을 통해 벤치마킹도 다녀왔다”며 이번 가을 코스모스가 핀 정원에 보리를 심어 겨울과 봄 경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원투어링 리플릿 및 지도는 각 읍면동에 비치돼 있으며 파주시 누리집(www.paju.go.kr)에서 내려받아볼 수 있다. 문의는 파주시 공원녹지과 도시공원팀(031-940-463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