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단계 공사모습(증기기관차와 철길) <사진제공 서울시>

방치됐던 경춘선 폐선부지를 녹색의 선형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경춘선 숲길’ 재생사업의 3단계 구간이 개방됐다. 경춘선 숲길 3단계 구간은 육사 삼거리에서 서울·구리 경계까지 2.5km다.

이로써 서울시가 지난 2013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경춘선 숲길’ 총 3단계 구간이 조성 완료됐다. 경춘철교에서 서울·구리 경계에 이르는 면적 17만627㎡ 구간이다.

LH공사가 담당하는 서울과기대 철교~동부아파트 삼거리 구간 0.4km가 2018년 말 완공되면 총 6km에 이르는 경춘선 숲길 모든 구간이 최종 완성된다. 모든 구간이 개방되면 서울에서 자전거로 경기 남양주시를 거쳐 강원 춘천시까지 갈 수 있다.

▲ 경춘선 숲길 3단계 식재도
▲ 경춘선 숲길 3단계 주요 공간 단면

서울시는 공사 과정에서 과거 경춘선의 모습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기존 철길을 존치해 과거 지역과 주민을 단절시켰던 철길에서 지역과 주민을 연결하는 소통과 화합의 숲길로 탈바꿈시켰다. 이번에 개방된 3단계 구간은 주택가와 떨어져 있어 도심 내에서 한적하게 철길을 걸을수 있다.

경춘철교, 화랑대역사(폐역-등록문화재 300호), 근대 간이역 풍경을 지닌 화랑대역의 넓은 공간과 플랫폼을 존치하여 상징적 경관을 보존해 화랑대역을 지나면서 펼쳐지는 전원 풍경을 암시하는 수림과 채원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철길 산책로 양측에 화관목, 초화류 식재, 꽃길 조성 했다. 또한 기존 자전거도로를 확장(양방향)하여 화랑대 역사 방향으로 연결(약700m) 했으며 기존 가로수를 보존하고 차도와 면하여 만들었다. 

▲ 경춘선숲길 지도

1단계 구간(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km)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을 지나는 길이며 마을재생에 초점을 맞춰 주택 밀집지역의 단조롭고 소외된 공간을 활기가 넘치는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허름한 주택들은 카페,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 됐다.

2단계(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 1.2km)는 경춘선숲길 내 가장 넓은 폭을 가진 지역으로 폐선 후 주민들의 텃밭으로 이용되던 곳이었다. 주민들이 직접 가꾸어 가는 생산정원(텃밭) 뿐만 아니라 살구나무․앵두나무 등 유실수와 향토수종 등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볼거리와 체험이 가능한 장소로 조성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18일 3단계 구간인 화랑대역사 일대에서 개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개방행사는 경춘선 숲길이 있는 염광고 고적대의 축하퍼레이드를 비롯해 철길 스탬프 랠리, 경춘선 사진전, 철길 방명록, 캘리그라피로 가훈쓰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춘선이 지역과 사람을 잇는 경춘선 숲길로 새롭게 태어났으니 앞마당을 가꾸는 마음으로 숲길을 관리하고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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