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7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 참석한 수상자들

지난 28일 ‘2017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시상식이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5회를 맞는 ‘꽃 피는 서울상’은 정원문화 확산과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시민 주도형 도시녹화운동 캠페인 ‘서울, 꽃으로 피다’ 중 하나로, 시민들의 자발적 커뮤니티로 형성된 마을이나 골목, 아파트 등 일상 속 정원을 발굴하여 시상하는 콘테스트다.

정원에 대한 시민들 관심과 열의를 증명하듯 지난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 마을, 학교, 상업공간, 공동주택 등 서울시내 정원 총 190건이 이번 공모에 접수되었다.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 대표로 구성된 7명의 심사위원들은 현장심사를 거쳐 총 38건의 정원을 선정했고, 이날 콘테스트장에서 대상 2팀, 최우수상 5팀, 우수상 12팀이 수상, 나머지 19개의 팀이 인증물을 받았으며, 총 30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심사총평을 발표한 이애란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심사평이라기보다 칭찬평, 감사평이라고 생각해주었으면 한다.심사기준은 이웃이 함께 참여하는 태도나 마음가짐, 조성과정, 생활 속 다가갈 수 있는 정원, 녹화수준이다. 그러나 기술적인 것보다 어떻게 정성스럽게 조성하고 연구하고 공유하는가가 중요하다. 계절성이나 예산 등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늦은 가을까지 꽃을 유지한 마음을 최대한 바라보려 했다”고 말했다.

올해 콘테스트에서 대상은 주민이 힘을 모아 꽃으로 마을을 가꾼 ‘은평구 산골마을’ 주민공동체위원회와 매주 자원봉사로 주변경관을 개선시킨 ‘노원구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에게 돌아갔다.

이날 행사에서 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과 정상오 코비즈건축협동조합 이사장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정원토크에서 공동체 정원으로 공모한 주민대표들이 나와 정원을 통해 주민 간 소통하는 순기능과 ‘꽃 피는 서울상’에 대한 지속성을 강조했다.

양천구에 있는 대안학교 내일새싹학교 학생들이 자투리땅에 정원을 디자인하고 조성하며 동네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 삭막한 공구상가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가꾸며, ‘서울, 꽃으로 피다’ 행사에 몇 차례 참가하며 관리하는 구로기계공구상가 사업자들의 가드닝 노하우, 그리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화단과 골목길을 꾸미며 찾고 싶은 마을로 만든 상계동 ‘수암사랑나눔이’와 ‘녹번산골마을’의 사례를 통해 마을공동체의 미담을 들을 수 있었다.

토크쇼에 참가한 주민대표들은 지난 2014년 ‘꽃 피는 서울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릉마실의 사례처럼 정원을 매개로 마을사업까지 확장하며 잃어버린 마을공동체 회복에 콘테스트의 가치를 두었다.

이날 대회장에서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은 “‘서울 꽃으로 피다’에 응모한 정원을 보고 느낀 것은 모두가 소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모여 하나의 정원문화가 되었다. 전문가 입장에서 시민들의 활동과 격려가 필요하다. 작년, 재작년 상을 탔던 분들이 관리를 잘해서 또 수상하는 것도 의미 있다. 계속 유지하고 행복하고 소통하길 격려한다”며 “녹색혁명의 큰 전도사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제원 부시장은 “2013년 ‘꽃 피는 서울상’ 캠페인이 처음 시작됐다. 자발성, 완성도가 점점 높아진다. 다른 지자체들도 벤치마킹을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더욱 발전시켜 아름다운 도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마을주민과 합심, 서울시도 함께 같이 달려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서울시, 한국조경신문이 주최한 ‘2017 꽃 피는 서울상’의 콘테스트 수상내역 및 자세한 내용은 누리(www.seoulblooming.com) 및 자료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과 정상오 코비즈건축협동조합 이사장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정원토크에서 올해 콘테스트에 공모한 주민들이 조성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 장기기증 유가족, 수혜자, 의료진으로 구성된'생명의 소리 합창단'의 축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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