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재호 기자

한국조경사회(회장 최종필)는 지난 17일 가든파이브 툴동 10층 대회의실에서 제38회 한국조경사회 정기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20대 회장에 노환기 조경설계 비욘드 대표와 수석부회장 이홍길 조경설계사무소 길디앤씨 대표, 감사 제상호 천마이앤씨 대표를 선출했다.

총회에서 최종필 회장은 조경계의 침체국면을 되돌아보고 그에 대응하는 비전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한 업역, 정보전달 및 접근방안 모색에 대해 심도있는 노력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 (좌측부터)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 국장, 서주환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 <사진 지재호 기자>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많은 계획을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성취감을 맛본 부분도 있지만 단체의 한계를 느끼고 힘들어 했던 기억도 있다”며 “특히 정부 부처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는 문제와 발주처의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발생하는 피해 등의 문제는 우리 조경사회의 노력만으로 매우 어렵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려움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큰 틀을 유지하면서 조경계의 비전을 고려한 발전 가능한 업역과 관련한 부분에 대한 정보전달 및 접근방안을 모색하는데 집중하겠다”라며 “단체총연합과 함께 조경진흥법개정 및 조경기준개정연구에 적극 참여해 조경인의 권익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로 창립 38주년을 맞은 한국조경사회의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 질 것”이라며 “우리나라 조경발전을 선도하는 한국조경사회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서주환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도 축사에서 “2018년은 모든 조경인들의 염원인 조경의 위상을 높이고, 조경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실행할 중요한 해”라며 “불황의 늪이 계속되는 시기에는 회원사간의 정보 공유와 격려하면서 조경사회를 중심으로 힘과 지혜를 모을 때 더 큰 도약과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 특강을 진행한 이동협 SBS A&T대표이사 <사진 지재호 기자>

이날 이동협 SBS A&T대표는 ‘하이브리드 성장’에 관한 특강을 펼쳤다. 이 대표는 특강에서 지금의 세상은 CG를 통해 가짜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조경만큼은 CG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학교를 다니면서 받은 교육이 사회에 나갈 준비 과정이나 됐느냐? 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나는 천리포수목원을 187번 다녀왔다. 수목원을 가보니 나무를 전혀 모르겠더라. 조경학과 출신임에도 창피했다. 그래서 수없이 다녔고 많은 곳을 찾아 다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경가들도 경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 방법에 대한 탈출구를 못 찾고 있다는 것을 꼬집었다.

그러한 1차적인 해답으로는 시설에 대해 주목했다. 무엇보다 가든스테이(Garden Stay) 시설을 강조했다. 시카고 모턴 수목원은 방문자센터와 어린이정원을 만들면서 수익 개선의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수목원 또는 민간 정원에서 어린이정원과 뷰포인트를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 현 우리나라의 문화는 찍사문화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디지털 퍼포먼스, 디지털 디톡스 등 스마트폰에서 해방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이 마련돼야 한다”며 “조직에 식물전공자만 있을 필요는 없다. 하이브리드 조직과 성장은 이제 조경도 인문학, 소프트웨어가 접속되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렵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 감사패 수여식 후 기념촬영 <사진 지재호 기자>

총회에서는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감사패는 (주)건림원 설승진 대표를 비롯해 그룹21 이용훈 대표, 다인산업개발 이승용 대표, 데오스웍스 한태환 대표, 디자인파크개발 김요섭 대표, 미주강화 윤복모 대표, 스페이스톡 정재욱 대표, 아세아환경조경 박준석 대표, 예건 노영일 대표, 이노블록 한용택 대표, 장수산업 신천희 대표, 키그린 박서영 대표에게 수여됐다.

▲ 노환기 제20대 한국조경사회 차기회장(중앙), 제상호 감사(좌측), 이홍길 수석부회장(우측) <사진 지재호 기자>

한편 이날 제20대 회장에는 노환기 조경설계 비욘드 대표와 수석부회장 이홍길 조경설계사무소 길디앤씨 대표, 감사 제상호 천마이앤씨 대표가 선출됐다.

노환기 차기 회장은 “영광스런 자리지만 이 자리까지 서기가 쉽지 않았다. 번민과 고민도 많았다”며 “연령대와 업역을 초월해서 모든 조경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래의 장으로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 1년 동안 단단히 준비해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밝혔다.

▲ 상임이사로 추대된 이현우 현대산업개발 부장(좌측), 박서영 키그린 대표이사.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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