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

전북 전주시 삼천동 일대에 '맹꽁이 놀이터'가 조성된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안에 맹꽁이 수십 마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전주 삼천도서관 뒤 거마공원 부근에 습지를 조성하는 '맹꽁이 놀이터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는 지난해 7월 한 시민에 의해 거마공원 옆 40㎡ 크기의 물웅덩이에서 발견됐으나 최근 맹꽁이의 산란지로 추정됐던 웅덩이가 메워져 맹꽁이 서식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맹꽁이의 집단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공원 일부에 습지를 형성하고 맹꽁이의 생태 자료를 비롯한 조형물을 설치해 생태 학습 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우기인 6월쯤 물가에 모여 산란하는 맹꽁이의 특성을 감안, 산란 전에 개체수를 조사하고 산란 여부를 확인한 뒤 연못을 조성하거나 산란기 이전에 습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실장은 '맹꽁이의 행동 반경이 100여m에 불과하고 산란 장소를 다시 찾는 습성이 있어 현재의 위치에 습지가 복원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천 상류인 한벽당 일대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2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일대를 천연기념물 서식지로 지정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자연하천으로 복원된 전주천에는 현재 쉬리와 버들치, 참종개 등 30여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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