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내에서 바쁘기로 유명한 조경팀이 한자리에 모였다. 인원은 적지만 제 몫을 톡톡히 소화해내고 있는 이들은 사람 사는 향기로 가득한 정원 만들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기쁨이 있는 곳(Live), 사랑과 행복이 있는 곳(Love), 꼭 갖고 싶은 공간(Have), 그러면서도 알뜰한 생활이 있고(Save), 생활의 모든 문제가 해결 되는 곳(Solve)을 의미하는 ‘두산 위브(We've)’의 조경은 바로 이들의 땀과 결실에서 빚어진 작품이다. 
 


▲ 두산건설 조경파트의 장인 주택사업기획팀 유병일 부장(오른쪽 첫번째)와 설계팀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두산건설 내 조경파트 5인방은 오늘도 최고의 조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오늘도 열정을 다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화려함보다는 ‘실리’를 우선시 합니다. 주민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지요. 대신 세심한 공간 분석을 통해 경관 그리고 정원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합니다.”

조경팀을 총괄하고 있는 유병일 부장은 두산건설의 조경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심함과 실리라고 설명했다. 기술지원부문 설계팀 김수진 과장도 화려함보다는 주민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선, 지반의 하부처리, 수목관리 등 조경설계부터 시공까지 철저하게 실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또 관리합니다. 조경은 이용 편의, 그리고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경수 모양 하나도 세심하게
두산건설이 추구하는 실리는 단순함이 아니라 경제성과 세심함이 녹아든 실리다. 유 부장은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모양과 크기 등 고유의 특성을 살려 식재해야 정원의 표현력도 높아진다고 귀띔한다.

“사람이 보고 또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범위는 넓지 않습니다. 특히 단지조경 즉, 정원에서 느끼는 좋은 감정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 요소들이다. 따라서 전체에서 작은 부분으로 좁혀가며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부분에서 큰 부분으로 확대해가며 디자인해야합니다.”

아치형으로 마주보고 있는 두 그루의 나무, 계류와 어우러져 색다른 운치를 내는 휜 소나무, 돌담 사이사이로 붉은 꽃이 만발할 수 있도록 배치한 철쭉 등 꼼꼼한 식재의 결과는 단지조경 곳곳에서 은은한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유 부장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가까운 곳에서 느껴지는 이와 같은 소소한 볼거리다.

그는 종종 조경수를 공사 시작 1년 전에 미리 확인해 두기도 한다. 하자 없는 식재공사를 위해서는 좋은 나무 수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때론 조형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그에 걸 맞는 조경수를 직접 찾아 나서기도 한다.

“시간이 갈수록 나무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나무확보 전쟁이라고까지 표현될 정도입니다. 좋은 나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좋은 조경공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두산건설은 조경수 수급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조경수를 유연성 있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대비 효과 높이는 유연한 수목 설계
조경수를 유연하게 이용한다는 것은 소나무, 메타세콰이어, 단풍, 왕벗나무 등 식재수를 설계도면 상에 단정 지어 놓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대체 수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크기, 모양, 특징 등을 구분해 놓기도 한다는 얘기다.

“너무 유행수종만을 쫓아가다보면 비용은 3~4배 이상 더 주고도 수종은 오히려 나쁜 나무를 선택해야할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설계도면에는 활엽·상록·지피, 대·중·소 등의 간단한 아웃라인만을 게재한 후 공사할 때 적절히 적용시키기도 합니다.”

대신 한 단지에 200여종을 식재하는 등 이용 수목의 종류는 늘렸다. 효율적인 시공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 부장은 벽과 도로 사이의 틈새 공간, 공간과 공간 사이에 낀 자투리 지역 등 놓치기 쉬운 공간도 조경 구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벽과 도로의 사이의 길목을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담쟁이, 꼬리조팝나무 등을 활용해 띠 녹지로 만들고 건물 밖 자투리 공간에도 녹지공간을 조성해 조경면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벽과 도로사이 공간, 수경시설표현 등 설계 도면에서 그려지지 못했던 부분은 시공 작업에서 챙겨주어야 합니다. 또 수경시설도 물이 없는 겨울에도 보기 좋도록 구조물에 모양을 그려 넣거나 수목을 함께 배치합니다. 또 야간 경관등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입주자, 미리 조경 구경한 후 선택
두산건설의 꼼꼼한 조경이 입주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준공 전에 조경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두산건설 설계팀은 분양할 때 1/50 축소모형 및 그래픽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설계팀이나 시공자 입장에서 축소모형을 만들어 보여준다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설계대로 모형을 만드는 작업 과정과 비용 자체도 부담스럽지만 그 모형 그대로 조경대로 단지를 꾸며낸다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수진 과장은 “모형작업을 진행한 지 5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현장에서 발생한 구조 문제로 설계가 변경될 수도 있고, 시공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모형작업을 하는 것이 조경팀 입장에서는 부담입니다. 하지만 입주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에서 두산건설 설계팀의 도면은 완벽할 수밖에 없다. 김 과장은 특히 공간과 동선을 단순화시키면서도 위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정리하는 등 기초 작업에 심혈을 기우린다고 강조한다. 동선을 잡는 작업만으로도 설계의 60~70%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동선 작업 속에 공간을 분할하고 또 스케일을 다양화하는 작업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김 과장은 “공간구성의 기본은 이용률을 높이고 다양한 기능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시각적인 부분보다는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명 두산 위브 트레지움은 이런 조경팀의 노력으로 분양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단지다. 다른 지역과 같은 시기에 분양해 미분양의 우려가 컸던 단지였지만 조경이 잘된 아파트로 평가돼 의외의 결과를 얻어냈다. 화성 동탄 신도시 내 두산 위브 역시 조경 덕에 높은 분양률을 올린 바 있다.

“활동욕구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계팀, 그리고 “비싼 조경수와 조경가격, 면적 등 수치적인 경쟁시대는 끝났다”는 시공팀. 각 팀마다 기능과 역할은 다르겠지만 결국 두산건설 조경을 담당하는 이 두 팀의 최종 목표는 하나다. 바로 ‘생활과 가까운 조경’, ‘모두가 원하는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