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조경은 ‘삶의 공간’ 보다는 오히려 분양을 위한 ‘홍보’ 요소로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흥미유발을 위한 독특한 요소로 채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흥미를 잃은 후에는 그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져 낙후공간으로 전락되는 경우도 다수다. 그래서 벽산건설 블루밍 조경을 담당하고 있는 조경파트에서는 주민이 행복한 곳을 만들기 위한 실리 중심의 조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꽃이 핀 모습을 표현한 브랜드명 ‘블루밍’이 추구하는 것과 같이 미소가 지어지는 아름다운 집, 행복을 만드는 따뜻한 공간, 그래서 사랑과 미래가 ‘활짝’ 피어나게 하고픈 조경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담겨 있다. 활짝 핀 조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류홍군 벽산건설 건축팀 조경파트장을 만나봤다.




“처음 아파트를 사서 이사했던 그 첫날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기뻐서 오히려 눈물을 흘렸을 정도였지요. 조경을 설계하고 또 시공할 때도 그때 그 마음을 깊이 새겨 직접 사는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그리고 편안한 조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APT조경, 실용 디자인 중요
벽산건설 블루밍 조경을 담당하는 건축팀 조경파트의 수장인 류홍군 조경파트장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실용’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단지만의 독특한 조경을 디자인해 내는 것 못지않게 편안한 또 시간이 지날수록 정감 가는 조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항상 보고 느끼는 입주민이 편안하지 않은 디자인은 실패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단지 조경은 한번 보고 끝날 것이 아니라 평균 4~5년을 살기 때문에 더욱 실용적인 디자인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아파트에 처음 입주할 때 경험했던 그 ‘기쁨’과 ‘편안함’을 모든 주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더욱 주민 입장의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벽산건설의 블루밍 아파트 조경이 가장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부분이 바로 ‘편안함’이다.

“조경을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은 지양합니다. 입주자 입장에서 볼 때 긍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지요. 대신 설계 시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디자인해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꼼꼼한 디자인 없이 진행될 디자인은 조잡스러워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조경설계 전 초기 협의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여러 번의 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설계자의 역할까지 넘나드는 것은 아니다. 설계자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하되 꼼꼼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협의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시공 시 매 과정마다 사진을 찍고 그 내용을 정리하는 이유도 설계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그 정리 파일을 설계사에 보내주고 때에 따라 직접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매 시공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터파기 등의 기초과정부터 마감까지 각 시공과정을 찍어 설계자에게 브리핑합니다. 타 설계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협력 잘되는 대표 건설사”
시공사와의 협력도 마찬가지다. 상호간 배려하고 또 긴밀히 의견을 협의하는 과정이 원활하다는 것은 벽산건설 조경파트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협력사인 (주)방주의 윤건구 부장 역시 벽산건설 조경파트를 “협력이 잘되는 대표 건설사”로 꼽았다. 시공 위치와 예산 등 보이는 요소에만 집중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경의 중요한 핵심요소들 그리고 향후 문제될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포괄적으로 문제를 풀어가고 또 협력사와의 의견 논의도 과정이 원만하다는 평가다.

그런 원활한 협의 능력은 주민들과의 논의에서도 빛을 발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그 의견을 반영하고 때론 완충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한다. 이는 회사의 ‘고객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모토와도 이어진다.

“아파트는 많은 세대가 한곳에 모여 사는 것이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민원도 다수 발생하고요. 때론 들어줄 수 없는 요구도 주장하곤 하지요. 그런 의견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상호간 논의를 통해 절충안을 도출합니다.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쌓고 그를 통해서 좋은 방안을 협의해 가는 것입니다”

입사 때부터 ‘조경본부’ 꾸리고파
그는 또 조형파고라나 벤치 등을 각 단지에 맞게 새로 디자인해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비용절감 부분의 이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각 단지별 디자인 특성에 맞춘 시설물을 배치해 차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기성품의 사용은 줄여 획일화된 단지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합니다. 파고라나 벤치는 쉼터이고 또 자주 접하는 곳인 만큼 단지의 특성에 맞춰 디자인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현재 벽산건설 조경파트는 3명이다. 이들이 조경 예산부터, 기획, 설계, 시공, 현장관리, 턴키 설계 지원까지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큰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류 차장은 조경파트가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조경분야의 수주를 이끌어내 조경파트의 인원을 더 늘려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향후에는 조경사업본부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직접 수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16년 전 벽산건설로 입사하면서부터 조경사업본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 목표는 아직까지 잊지 않고 천천히 준비해 가고 있으며 2~3년 후에는 그 목표지점에 가까이 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양성 안에서 자연성 회복 추구
조경파트의 목표가 조경사업본부로 가는 것이라면 그동안 지속해온 디자인의 목표는 ‘레인보우 랜드스케이프’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다양한 색깔을 반영하되 ‘자연성’은 회복한다는 것. 현대의 주택은 생태, 유비쿼터스시설, 개인정보 보안 강화를 위한 보안시설, IT기술 등 다방면의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이런 요소들을 조경에도 적극 반영하되 자연의 푸근함은 지속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목표다.

“레인보우 랜드스케이프라는 단어에는 많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활짝 핀 꽃에서 느껴지는 행복함과 다양한 빛깔 그리고 초자연적인 요소까지 느낄 수 있지요. 아파트에서도 ‘행복’ ‘다양성’그리고 ‘자연’이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벽산건설이 비록 지금은 호황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블루밍’이라는 이름처럼 활짝 핀 꽃의 전경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그리고 편안한 조경을 보여주겠다는 벽산건설 건설팀 조경파트의 의지는 오늘도 ‘활짝’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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