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보은군 회인면 용곡리 고욤나무. 수령250년(추정), 키18m, 가슴높이둘레 2.83m, 나무갓 폭 동서 22m, 남북 22m

 

 

▲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산돌배. 수령 200년(추정), 키16.5m, 밑둥둘레2.8m, 나무갓폭 동서 19.6m, 남북 20.4m

문화재청은 생활양식 관련 과일나무인 ‘고욤나무’와 ‘산돌배’ 각 1그루씩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충북 보은군 회인면 용곡리 우래실에 있는 ‘고욤나무’는 약 25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당산나무로 정월대보름이면 무속인들이 찾아와 바사뢰굿(신내림굿)을 하기도 했다.

이 마을은 약 300년 전부터 경주김씨 집성촌이었고 고욤나무가 있는 곳은 보은에서 청원으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돌무더기와 함께 서낭나무로 보존돼 왔다.

이 나무는 지금까지 알려진 고욤나무 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문화·민속적 가치도 크다.

경북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지무실에 있는 ‘산돌배’는 약 2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다.

이곳에 마을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당산나무로 모셔온 이래로 매년 정월대보름과 마을 흉사가 있을 때는 잊지 않고 이 나무에 제사를 올렸다. 이 나무에 꽃이 피는 모습으로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마을과 역사를 함께 한 나무다.

이 나무는 산돌배로서 규모가 매우 크고 수형이 아름다우며, 마을의 당산목으로 보호돼 온 점에서 생물학적 가치 뿐 아니라 민속·문화적 가치가 있다.

이번 지정 예고는 30일 동안 일반인, 관련학자, 토지소유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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