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은 금강송 군락지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울진군은 최근 군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과 임업 관계자, 학계, 문화계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울진금강송벨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지난해부터 1년간 진행된 타당성 용역은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군락지를 중심으로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과 불영사계곡의 생물적 다양성에 대한 탁월한 가치를 찾아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에 등록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역을 수행한 (사)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는 그동안 대상물의 실태조사와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세계유산 잠정 목록 등록 기준에 대한 적합성을 검토하며 신청기준 조건인 학술적, 유산적 가치를 종합평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민간인을 중심으로 출범한 울진금강송 세계유산등록추진위원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추진위는 앞으로 금강송 산불조심 캠페인을 비롯해 금강송 관련 학술대회, 등반대회, 음악제, 사생대회 등 금강송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민간활동을 적극 벌일 계획이다.

임광원 군수는 “울진 금강송은 세계적으로 보호해야 할 수종이어서 인류의 유산으로 등록시켜 보전하는 것이 울진 주민과 금강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책무”라며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2247ha의 면적에 520년 된 보호수 2그루와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로 지정된 350년의 미인송, 200년이 넘은 노송 8만 그루 등 모두 1284만 그루가 자생하는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다.

이곳 금강송의 평균 수령은 150년에 이르며 나무 지름이 60㎝ 이상되는 금강송 1673그루가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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