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진주산업대 조경학과 팀. 왼쪽부터 박지원, 박혜림, 김태성, 황원석 씨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작년 1회 공모 때 참여하고 싶었지만 다른 공모전 준비하느라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꼭 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이번에 ‘도시공원과 도시숲’의 차이는 무엇인지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작품의 설계 콘셉트는 무엇인가?
우리가 선택한 대상지는 본래 교통광장으로 지정되었던 부지인데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그 기능을 상실하고 나지로 방치돼 있던 곳이다. 첫 현황조사를 갔을 때 하나의 대상지이지만 두개로 나뉘어있고 중앙에는 8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어 두 대상지의 연계가 힘들어보였다. 그래서 이 두 대상지를 이어줄 필요성을 느꼈고, 또 월계동 일대에 크고 작은 공원들을 이어보자는 의미에서 ‘그린 브릿지’라고 컨셉을 잡았다. ‘그린 브릿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육교나 보행다리가 아니라 말 그대도 초록다리를 말한다. 방문객들이 다리를 지나는 느낌이 아니라 산책하듯 두 대상지를 왔다갔다 할수 있도록 하고, 또한 다리 아래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숲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주자는 것이었다.

생태관찰 프로그램 도입 배경은?
우리가 생태관찰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도시숲’이라는 의미를 중점으로 두고 설계했기 때문이다. 처음 설계할 때 우리는 ‘도시숲’에 대해 이해하지 못해서 공원 속에 숲을 조성하였는데, 지도교수님(임의제 교수님)의 조언으로 숲속에 공원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광주에는 수목원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수목공원을 도입해보자, 또 그냥 수목공원이 아닌 체험과 학습이 일어날 수 있는 생태수목공원을 계획해 보자고 의견이 모아졌고, 상수리나무숲·참나무 숲 등 여러 수목들로 숲을 조성해 수목공원의 느낌을 주었다. 그 수목공원에 생태관찰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상수리나무숲은 다람쥐 관찰원으로, 참나무숲은 도심에서도 살 수 있는 오색딱따구리관찰원 등으로 적절히 계획하여 다람쥐나, 오색딱따구리 등을 방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동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수공간도 개구리, 잠자리관찰원에 개구리와 잠자리가 산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서 보다 자연의 숲에 가깝게 만들고자 했다.

공동작업 중 에피소트가 있다면?
우리 과는 강의실이 부족해 학생들이 설계를 할수 있는 장소가 여의치 않아 수업이 끝난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작업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마감 날은 다가오는데 강의실을 옮겨다니느라 고생했던 것이 많이 기억나고, 후배들을 위해 ‘설계실’이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

진주산업대 조경학과를 소개한다면?
우리 과는 실무 중심의 수업들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학교에 비해 전공교수님들도 많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지도교수님과 선후배간의 그룹핑이 활성화돼 있다. 그래서 처음 대학 입학 후 방황하기 쉬운 신입생들에게 전공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설계는?
얼마 전에 ‘농촌어메니티 공모전’에 출품 했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농촌에 어메니티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여 최대한 그 농촌의 특징을 살려 설계하는 것인데 접근방법이 잘못되었던 것을 알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농촌어메니티와 같은 공모전에 출품해보고 싶다. 또한 조경가로서 설계를 할때 인간만을 위한 설계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수 있는 설계를 하고 싶다.
최고의 조경설계가라는 말은 듣지 못하더라도, ‘괜찮은 설계가’, ‘가능성있는 설계가’ 라는 말을 듣는 조경 설계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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