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자연자원을 그대로 활용해 문화유적이 있는 생태 탐방로를 조성한다.

경북 경주시는 옛 천년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신문왕 호국행차 문화생태 탐방로’ 조성 사업을 올해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탐방로 조성사업은 문화재답사에 대한 관심 증대와 경주지역의 역사·문화 특색을 살려 지역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특화된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에 의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일 경주시 문화관광국장, 관계자 및 국립공원사무소장, 관련 전문가, 자문위원 등 19명과 함께 조성사업 기본 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신문왕 호국행차 문화생태 탐방로’는 올해 12월까지 사업비 11억여원을 투입해 황룡 모차골~기림사 주변~문무왕릉에 이르는 총 3.9km에 탐방로 및 주차장이 조성된다.

시는 이 구역에 탐방길 정비, 이정표, 문화유산 안내판, 쉼터 등을 조성해 테마가 있는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탐방로 조성을 위해 시는 이미 지난해 9월에는 경주국립공원 구역을 변경했으며, 11월에는 감은사지 주변에 일부구간을 착공했다. 또 올해 4월부터 공사를 시행해 연말부터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테마길을 걸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길은 시가 탐방로를 위해 인위로 만든 길이 아닌, 과거 대동여지도, 해동지도, 지승에도 나타나 있는 자연 그대로의 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 관계자는 “탐방길 조성으로 인해 경주시의 새로운 역사, 문화 관광 콘텐츠를 개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새로운 배움의 길이자 문화를 창출할 것”이라며 “테마가 있는 역사 유적지와 관광명소 제공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신문왕 호국행차 문화생태 탐방길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역사 문화의 길을 탐색, 조성, 코스별 상품 기획을 해 앞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 모델이자 탐방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