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월에는 우리나라 으뜸명소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으뜸명소의 매력을 찾아서’라는 테마 아래 6월에 가볼만한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공사가 선정한 첫 번째 장소는 ‘원시가 숨 쉬는 생태의 보고, 우포늪’이다.

▲ 경남 창녕군 우포늪은 6월이면 초록의 잎들이 무성하게 수면을 덮기 시작해 창녕을 짙푸르게 채색한다.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우포늪은 담수 면적이 2.3㎢에 이르는 천연 늪으로 그 넓이가 서울 여의도만하다. 국내 최대 규모로 15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등록돼 보호되고 있다.

우포늪으로 총칭해 부르지만 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으로 나눠 부른다. 이 늪들은 위치에 따라 모습도 다르다. 우포는 소의 형상을 담아 예전부터 소벌로도 불렀으며 나무가 무성했던 목포늪은 나무벌, 모래가 많았던 사지포는 모래벌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또 우포 서쪽의 쪽지벌은 네 개의 늪 중 규모가 가장 작다.

이름과 모습은 달라도 여름이 시작되면 우포늪은 가시연꽃 등 물풀들이 우포늪 위를 녹색 융단처럼 뒤덮어 닮은 색으로 변한다.

최근에는 걷기 여행 열풍을 타고 이른 아침 우포늪의 물안개 사이를 걸어서 탐방하는 여행자들도 늘고 있다. 창녕 여행 때는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을 거쳐 화왕산을 조망하는 코스도 운치 있다. (문의: 창녕군청 생태관광과 055-530-1542)

두 번째 선정 장소는 ‘한국 정신문화의 본고장, 안동’.

▲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의 모습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동쪽을 편안히 한다는 뜻에서 태조 왕건이 지었다는 도시 이름처럼 경북 안동은 고요한 운치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안동에는 명당이 많은데, 그런 명당마다 어김없이 수백년의 세월을 이겨낸 고택과 종택, 선비의 학구열이 느껴지는 서원, 전통을 이어가며 살고 있는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안동을 대표하는 마을은 바로 ‘하회마을’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적인 마을 중 하나인 이 마을은 안동을 흐르는 낙동강이 마을을 S자로 휘감고 있어 하회(河回)라고 이름 붙여졌다.

하회마을 북서쪽 강변에는 1만 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는 만송정 숲이 있다. 이곳에서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절벽이 하회마을 전망대라 불리는 부용대다. 태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해당하는 부용대는 마을을 홍수로부터 지켜주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병산서원

하회마을을 떠나기 전에는 화산(花山)을 등지고 있는 병산서원을 들려 아름다운 풍광도 만끽해보자. (문의: 경상북도 안동시청 054-856-3013)

공사는 이밖에도 ▲정조의 꿈이 담긴 새로운 도시, 수원 화성 ▲신라의 정치 중심지 월성과 신라인의 염원 담긴 경주 불국토 남산 ▲6백년 역사의 재미난 스토리가 흐르는 골목, 서울 종로 ▲드넓은 갈대밭에 울려퍼지는 생명의 노래- 전남 순천만 ▲새로운 해양 문화를 선보일 전남 여수 ▲한국적 아름다움이 넘쳐흐르는 곳, 전주 한옥마을 등도 선정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