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도시텃밭,주말농장 8,000개소(3000ha)를 조성하여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0%(500만명)이상을 참여시킨다는 도시농업활성화 목표를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도시텃밭확대 도시주말농장 활성화 도시농업공원 조성 도시빌딩녹화 식물생산공장 산업화와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제정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한다.

근래에 옥상농원 텃밭농사 등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증가되고 있는데 약 70만 명이 도시농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통계이고 보면 우리는 이미 도시농업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으나 제도적인 지원과 관심을 늦게 받고 있는 셈이다.

오래전부터 도심의 달동네를 돌아보면 허접스러운 작은 박스를 이용하여 채소를 재배하여 먹거리로 이용하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고 그것을 그저 나이먹은 노인네들의 하찮은 소일거리와 살림살이의 궁핍함을 살피기 위한 옹색한 몸짓으로 치부했는지 모른다. 그러다보니 관심보다는 측은함과 안타까운 마음만 가지고 지켜보았던 터라 그 형식과 모양에 대해서는 별로 즐거운 마음은 가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되어졌다.

그러던 중에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도시민의 건강과 정서순화 및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민에게 쾌적한 녹색공간을 제공한다는 거창한 목표까지 생기고 보니 이제는 조직적인 목표 달성방안과 인프라가 구축이 되어야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도시농장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은 경우를 보아왔고 이웃나라 일본의 지진과 방사능 누출로 인한 생산지의 채소오염 때문에 먹거리 공급이 타격을 받는 것을 보면 전국에 골고루 도시농장이 분포가 되어야 비상사태에도 견딜 수 있는 식량의 예비 공급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정부에서는 도시녹색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로드 맵을 구성하여 많은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한 법률 제정과 실천방안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주목해야할 것이라면 그간에 도심의 옥상정원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녹색공간이 조성되어 있는데 도시농업이 도시정원과 함께 공존하려면 어떠한 모델이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지 채소밭만을 생각한다면 단순함과 계절적인 차이에서 오는 삭막함과 허전함은 어떻게 해결하며 그 속에서 수확의 기쁨만을 느낄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공간도 같이 구성되어야 하는 문제도 같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조경전문가가 참여하여 여러 가지 모델을 연구 개발하여 국민복지를 향상시키는데 앞장을 서야 할 일이다. 품격있는 도시 농업이 되기 위하여는 조경가들이 직업정신을 발휘해야 하며 조경이 맡아주어야 할 영역이 자꾸 넓어지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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