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마을에 십수 년 전부터 북극곰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북극이 녹으면서 집을 잃고 먹을 게 없다보니 민가에서 버린 쓰레기를 뒤지거나, 항구에 버려진 생선들을 주워 먹는다고 한다.그래도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만큼 사람들은 포획해서 다시 멀리 보낸다는 소식을 접했다.지구온난화로 인한 대표적인 피해 동물이 바로 북극곰이다. 북극 자체가 그들의 삶의 터전이고 집이기 때문이다.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2008년 5월 북극곰을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만큼 심각한 위기상황임을 재차 천명한 것이다.지난 2018년 여름이
얼마 전 성남 탄천에 공공정원이 1만2000㎡규모로 조성되면서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일 미디어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장마가 시작됐고, 범람을 우려했던 탄천이 여지없이 물에 잠기면서 공공정원의 화사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광경을 보였다.성남시가 잠재적 이용도가 높은 탄천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목적으로 조성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범람이라는 위험요소를 떨쳐내지 못했었다.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지만 이번 범람으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난 제674호에 게재된 ‘국방부, 조경직이 군수직군? 유사직렬 없어 자연 소멸 상태 “우려”’라는 기사가 나간 후 조경계의 반응을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반응에 다소 실망스러움까지 느껴졌다.국방부가 직종개편을 통해 조경직렬을 건축이나 토목이 자리하고 있는 시설직렬이 아닌 관리운영직군이라는 어이없는 자리에 놓이면서 자칫 임기제 군무원 채용이 안 될 경우 자리마저 사라지는 위기에 봉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경단체들은 혀만 끌끌 찰뿐 누구 하나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고 있다.우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최신기술의 교류와 세계청소년 근로자들의 상호이해, 친선을 꾀하며, 각국의 직업훈련제도, 그 방법에 관한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종목에는 조경직종(Landscape Gardening)이 포함돼 있지만 국내기능대회에서는 조경기능대회를 열지 않는다. 때문에 조경산업계가 알아서 준비해야 하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우리나라 조경직종 참가단은 지난 2001년 서울대회 종목신설 후 2005년, 2007년, 2009년 그리고 10년 만인 2019년 러시아 카잔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그런데 무엇이 문제인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언제나 정답은 없지만 어떤 때는 힘이 약한 자들끼리 뭉쳐서 위기를 기회 요소로 만들기도 한다. 반면에 힘이 약한 자들끼리 아무리 뭉치고 외친들 메아리조차 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지난 8일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은 한 토론회에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잠자는 자에게 권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기가 됐을 때 어떻게 힘을 합쳐 그 다음 단계로 나갈 것이냐가 중요하다”면서 조경인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줄 것을 강조한 바 있다.이것은 단합된
조경계가 2021년 1/4분기부터 활발한 담론과 토론으로 시끄럽다. 우선 지난 3월 16일(본지 626호) 범조경계 전문인 모임이 모 서울시장 후보 조경정책인 수직정원도시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자 차라리 반대편 후보를 지지했어야 한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녹색정책을 제시한 것에 대한 정책지지를 한 것임에도 단순히 정치 프레임으로 판단해 다른 후보를 지지했어야 했다는 식의 여론몰이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올해 18회를 맞이한 ‘조경의 날’도 도마에 올랐다. 공원법이 제정된 날 1967년 3월 3일보다 1972
모름지기 기자라고 하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녀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 중 가치가 높은 정보는 기사화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특히나 전문지 기자는 일반 종합기사를 다루는 종합지와 달리 심도 있고 전문산업분야 기자로서의 커리어를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다.조경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해 조경신문 기자들은 올해도 최선을 다해 뛰고 가능하면 현장의 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언론인의 자세를 취하면서도 조경산업 안에서 밥을 빌어 먹다보니 노골적으로 팔을 안으로 구부려야 했을 때도 있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작년까지만 해도 몰랐다. 마스크 없이 집밖을 나갈 수 없을 줄은.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매일 매일 쓰레기로 버려진다.마스크는 가장 중요한 필터를 비롯해 안감과 겉면 모두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다. ‘잘’ 버리지 않으면, 바다에 흘러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망가뜨리게 된다.뿐만 아니다. 코로나19 치료와 예방을 위한 각종 방역물품 대부분 일회용품이며, 이는 재활용이 될 수 없는 말 그대로 ‘폐기물’로 전락한다. 그렇
코로나19 사태는 분명 인류에게 재앙이라 할 정도로 수만 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갔다. 더욱이 향후에는 감기와 같이 인류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위험한 동거를 해야 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충고도 나오고 있어 섬뜩하지만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점에서 웹을 활용한 세미나인 웨비나(Web+Seminar의 합성어)의 등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응하는 수단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학회 및 협 단체들의 경우 충분히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물론 아직 도입돼 출발한 지
도시 확장과 난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설정된 그린벨트가 매번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해제 위기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 논란의 중심에는 ‘집값킬러’라는 다소 이해 안 되는 대책에 있다.집값문제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각종 부동산 정책을 기만이라도 하듯 강남에서 강북으로 남양주, 구리시, 하남 등을 오가는 투기꾼들을 쫒기 바쁘다. 뒷북치는 정책이 통하는 시장인가?학계 및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 놓는 정책들로는 잡을 수 없다고 경고도 하고 제안도 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역시나 움직여주지 않는다.오히려
정부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의미하는 그린뉴딜 사업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경제산업 시스템에 대한 변화로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기후위기에 따른 환경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한국형 그린뉴딜을 실시한다는 것이다.연료연소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85~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료연소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환경부 2012년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8250만t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이 5241만t의 미국이다.우리나라는 587만t으로 6위에 자리한 775만t의 독일 다음 순위를 기록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오늘도 이발소 창 앞에가 앉아, 재봉이는 의아스러운 눈을 들어 건너편 천변을 바라보았다. 신수 좋은 포목전 주인은 가장 태연하게 남쪽 천변을 걸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가운데 다방골 안에 자택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그가 종로에 있는 그의 전으로 나가기 위하여 그 골목을 나오면 배다리를 건너는 일 없이, 그대로 남쪽 천변을 걸어, 광교를 지나가더라도 우리는 별로 그것에 괴이한 느낌을 갖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이발소, 빨래터, 포목전, 카페, 한약국, 다방, 식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책임 있는 자리에 있으면 사람도 성장하고 그에 맞는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뜻인데 어떻게 보면 이 말은 2인칭 시점에서 바라보는 관점인 것 같다. 결국 1인칭 시점에서 본다면 ‘사람들에게 나를 보여주는 자리’라는 개념도 될 것이다.전국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총괄건축가, 총괄조경가, 총괄도시계획가 등 민간전문가들의 자리를 마련하면서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뿌린다. 전문가들의 지식을 활용해 도시발전을 구상하는 방안은 매우 긍정적인 정책이라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발간한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의 ‘2019 AURI 정책제안’ 보고서에는 ‘조경진흥시설과 조경진흥단지 제도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눈에 들었다.첫 장의 요약을 보니 ‘조경은 지속가능한 국토·도시환경 구축을 위한 주요한 전문 분야로 국민들의 건강 및 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으나, 조경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해 전제되어야 할 조경산업의 성장은 정체’라고 게재돼 있다.여기에 지난 2015년 제정된 「조경진흥법」에서는 조경산업의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노력하고 있다.경제활동이 위축되고 많은 산업들이 힘들어 하는 이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몇 가지 사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동물의 숲’이다.동물의 숲은 닌텐도에서 나온 최신 콘솔 게임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현 시대에 할 수 있는 ‘우울감을 떨쳐내기 가장 좋은 게임’으로 평가된다.&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이 있다.한 때 개발도상국이라는 프레임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을 때 일종의 ‘야메’라는 말이 성행할 때가 있었다. 미용실에 가면 미용사가 헤어도 손질하면서 손톱관리도 해 주고 마사지도 해주며 엔터테이너가 따로 없을 정도였다. 더 나아가 어떤 이들은 쌍꺼풀 수술을 잘 하거나 피부를 밝게 해 준다며 야메로 의료행위를 하면서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다.전국을 떠돌며 사회풍자와 서커스 등 쇼를 보여줘 흥을 돋게 한 후 약을 파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 나온 캠페인 &ls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며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 전문가라고 말한다.한 때 야매라는 말이 어느 직종에서든 돌아다녔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문가들의 어깨너머로 배운 잔기술들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돌며 수익을 얻는 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사회는 한 때 무자격자들, 즉 야매에게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눈이 안 감기거나, 타일을 붙였는데 며칠 후 다 떨어지는 등 많은 문제로 뉴스를 장식하곤 했다.왜 이들을 찾는 것일까? 이유는 하나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단지 싸다는 이유로 미용실에 근무하는 원장에게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새해가 오면 최신 기술이 집합하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성황리에 마감된 CES에서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전자, 가전제품과는 동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 ‘농업’이 올해 화려하게 떠올랐다. 팜테크 스타트업인 엔씽의 ‘플랜티 큐브’가 CES 2020 스마트시티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것이다.수직농장이 있기 전, 스마트화분이 존재했다. 책상 위에 화분 하나씩 두거나 집안의 화분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 9일 당정이 재산권 침해, 개발권 제한 등 군사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 의견을 수렴해 14개 지역 군사시설이 밀집한 접경지역 보호구역을 우선 해제하기로 발표했다. 평화가 가까워질수록 이곳 DMZ 접경지대 경관과 생태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다.DMZ와 그 접경지대는 분단과 냉전 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독특한 자연·인문경관이다. 전쟁이라는 비극이 만들어낸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이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자연경관과 생태가 보존될 수 있었다니 아이러니다.DMZ에 대해서라
지난해 말 교수신문은 2019년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정했다. 알다시피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어느 한쪽이 죽으면 같이 죽는다는 뜻이다.조경 산학계는 최근 3년 동안 많은 변화가 찾아왔고 그 안에 많은 시련에 따른 위기도 맞이했다. 그 중 조경산업계를 아우르는 단체의 변화는 대단히 변화무쌍했다.2017년 3월 20개 참여단체가 함께 결성한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 의욕적으로 공식 출범하며 명실공이 한국조경산업계의 구심점으로 자리해 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우려했지만 초대 총재의 자리에는 당시 조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