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 편백나무숲 탐방

산림 치유에 가장 효과에 좋다는 피톤치드. 그 피톤치드를 제일 많이 발산하는 편백나무숲에서 속세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 이것이 ‘2011 조경인 뚜벅이 프로젝트’ 11월 행사의 핵심이었다.

지난 12일 예상보다 적은 30여명의 조경인 참가한 12월 뚜벅이 투어는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축령산 편백나무숲에서 치유프그램을 체험한 후 우리나라 잔디생산 단일농장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주)엘그린 정읍농장을 방문해 잔디의 특성 및 현황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관수시스템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고 임종국 선생이 1956년부터 1976년까지 21년동안 569ha에 253만주의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어 지금의 장성 편백나무숲을 만들어냈다. 비록 고인은 편백나무숲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편백나무 숲에 수목장으로 묻혀있지만 빡빡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후손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수 있는 치유의 공간으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난대조림 성공지로 기록되고 있다.

뚜벅이가 탐방한 편백나무 숲은 숲내음숲길(2.2km), 산소숲길(1.9km), 건강숲길(2.9km), 하늘숲길(2.7km) 중 산소숲길과 하늘숲길 일부 구간이다.

특히 피톤치드로 인해 모기같은 벌레가 없다는 편백나무 숲에서 맨발로 숲의 기운을 느끼면서 스트레칭을 통해 일상 속에 굳어있던 육신의 피로를 풀어줬고, 맨발로 산소숲길을 산책을 하기도 했다.

하늘숲길에서는 하늘바라기 벤치에 앉아 모든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편백나무 숲의 기운을 느끼면서 나뭇잎 사이로 드러낸 가을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2시간여 짧은 치유프로그램을 끝내야했다.

잠시나마 심신의 피로를 풀어준 다음 향한 곳은 전북 정읍시 감곡면에 소재한 (주)엘그린 정읍농장이다. 30여만㎡ 규모의 농장에는 양잔디(22만㎡)와 한국잔디(8만㎡)가 생산되고 있었다.

한국잔디와 양잔디의 특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난해 논을 잔디농장으로 변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내용, 배수와 관수 등에 대한 엘그린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잔디 뗏장 뜨는 장면과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자동관수시스템인 TL이리게이션의 시연을 통해 이론으로만 접해있던 잔디의 생산과 관리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장성 편백나무숲과 엘그린 정읍농장을 함께 방문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숲 치유를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잔디의 생육과 관리 등을 배우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11월 뚜벅이행사의 막을 내렸다.

▲ 엘그린 정읍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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