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진상철)는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익산 왕궁리유적 현장답사’를 실시한다.

참가인원은 30명으로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개별적으로 출발해 익산 왕궁리 현장에서 모이게 된다. 답사희망자는 12일까지 학회메일(kitla@chol.com)또는 사무국(02-563-188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달말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익산 왕궁리유적 발굴조사 후원영역 성과(23차)를 공개했다.

왕궁리유적은 백제 무왕때 조성된 왕궁성으로 1989년부터 백제문화권 유적 정비사업의 하나로 발굴이 시작됐다. 그동안 궁성과 관련된 성벽, 대형 전각 건물지, 정원, 공방 등 유적과 통일신라시대 사찰 관련 유구들이 조사됐으며, 중국제 청자, 조경석, 도가니, 유리구슬 등 5000여점의 중요 유물이 출토돼 학계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조사지역은 유적 북편의 후원 공간으로, 4칸 규모의 방형 건물지와 회랑 형태의 부속건물지, 수혈유구 등이 확인됐다.

북동쪽 성벽 조사지역에서는 폭 4.4m의 환수구(일정한 장소를 외부와 분리시키며 성벽 내부의 물을 배수하는 수로)와 성벽을 관통하는 암거시설이 확인됐다.

환수구와 동성벽을 연결하는 암거시설은 서성벽에서 조사된 암거시설과 대칭적인 위치에서 확인됐으며, 환수구의 물을 일정 깊이에서 궁성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후원 영역의 북편지구로 조사범위를 확대하여 후원의 전체적인 양상과 환수구 및 성벽과의 관계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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