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익산시 주최로 ‘2012 익산고도경관 한·일 교류 심포지엄’이 8일 익산유스호스텔에서 ‘고도다운 경관의 보전과 활용’을 주제로 열렸다.

일본 공익재단법인인 교토시 경관마찌즈쿠리센터 전 전무이사인 후쿠시마 사다미치 씨는 이날 ‘교토시 고도 경관과 경관마찌즈쿠리센터’란 주제 발표를 통해 고도 경관을 보존하고 가꾸는 것은 주민과 행정, 전문가가 함께 협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교토시의 경관마찌쿠리센터는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양호한 주거환경과 활력있는 도시 활동의 장을 펼쳐 현재는 시가지 안에 전통주택인 교마치야의 보존과 활용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주민과 함께하면서 성공적인 고도 보존의 길을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페이스비전연구소의 미야마에 요이치 대표는 ‘고도경관의 보전과 활용’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아스카무라와 나라시의 사례의 통해 일본 고도보존법의 성립배경과 목적, 역사적 풍토의 보존형태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나라시의 경우 인구감소, 고령화, 청년층 유출, 건축행위 규제 등으로 인한 문제 발생을 언급하면서 이를 경관법과 역사마찌즈쿠리법을 활용해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유기상 익산 부시장을 비롯해 문화재청과 경주, 공주, 부여, 익산의 4개 고도지역 관련 공무원, 고도육성전문가, 익산고도보존주민협의회 회원 및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유 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으로 고도 경관의 보존과 활용에 있어 40년 이상 풍부한 노하우를 쌓아온 일본의 경험을 통해 고도 익산의 보존과 활용의 실질적인 대안을 도출할 수 있는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숙 익산시 문화재고도정책과 주무관은 “익산시가 고도보존 지구가 되고 이에 따라 고도보존경관 가이드라인 수립 추진 중에 있지만 현재 국내에는 고도보존경관 가이드라인 수립사례가 없다. 30년 전부터 고도보존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관리부터 제도화까지 성과를 거둔 일본 행정가의 노하우를 전달받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주무관은 “일본의 경관행정 전문가를 통해 민관학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비한 역사적 환경을 조경해 나갈 것”이라며 “시의 고도지역 관련 공무원과 전문가, 이날 심포지엄을 경청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익산시 고도보존지구 경관가이드라인과 제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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