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도시대상’에 전라남도 순천시가 대상을 차지했다.

국토해양부 도시대상은 지난 1년 동안 도시공간의 질과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울여 온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한다.

도시대상은 예전에 참여부분을 구분하여 평가하던 것을 금년에는 종합평가를 하여 선정했는데 진일보한 모습으로 여겨진다. 2009년 장성군의 안전, 건강부문 2010년 군산시의 교육, 과학부문 2011년 부천시의 문화부문을 선정하여 대상으로 시상한 것이 이상스러웠던 이유는 도시는 어느 한 부문의 요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는 지역의 특수성과 연관하여 명품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의 개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도이며 도시 발전과 함께 도시 공간의 질적 향상과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선순환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품격이 높아져서 명품도시가 되려면 주거, 환경, 교육, 의료 등의 수준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서 월등히 높아야 된다고 본다.

명품도시는 단시간이 아닌 오랜 시간을 두고서 탄생이 된다. 유럽에는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명품도시가 많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스위스의 쮜리히, 루체른 등의 도시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서 명품도시의 반열에 올랐다. 그중에도 독일의 푸라이부르크는 친환경도시로서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관광객이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계획도시로서 경상남도 창원시가 환경수도로서 명품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을 대비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세계적 도시브랜드로 제고하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고, 경기도 고양시는 자연과 문화 전시산업 그리고 예술이 어울어진 녹색공간을 구성하여 명품도시를 조성하려 한다.

이처럼 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지자체에 명품도시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녹색공간의 조성이다. 도시의 품격은 녹지 수준을 보면 안다고 한다. 녹지는 삶의 질과 직결된다. 세계 명품도시들이 품격있는 녹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우리나라에 도시녹지의 양적인 팽창이 되었다고는 하나 산악지형이 많은 덕에 얻은 수치이고 녹지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

아시안게임과 APEC 정상회의 등의 행사를 거치며 부산의 품격을 높인 조경인들이 다시 ‘그린 부산’ 품격을 높이는 외침의 목소리가 높다. 공원 조성은 도심재생 사업이며 녹지는 보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공간이라는 정의가 현실화 될 때 비로소 명품도시가 된다.

부산시에서도 조경인들의 노력에 부응하여 녹지 예산이 지속적으로 배정되고 있다. 해마다 녹지예산이 줄어드는 서울시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명품도시 조성은 쉬어가게 되면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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